좋은만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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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양식

백성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모세가 기도하자 야훼 하느님이 대답하신다. “이제 내가 하늘에서 너희에게 먹을 것을 내려줄 터이니, 백성들은 날마다 나가서 하루 먹을 것만 거두어들이게 하여라. 이렇게 하여 이 백성이 나의 지시를 따르는지 따르지 않는지 시험해보리라.”(출애굽기 16:4).
광야 여정의 중심 메시지는 끊임없이 하느님을 의존하라는, 순간순간 그분의 섭리를 믿어 의지하라는 것이었다. 그들 가운데 몇이 내일을 위하여 만나를 비축해두려고 했다. 그들은 내일을 계획하고자 하였고, 그렇게 해서 자기네 두려움을 덜어보려고 했다. 먹고 남은 것을 그 다음날을 위하여 남겨두지 말라는 모세의 말을 듣지 않은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 “이튿날 아침, 그들이 남겨둔 것에서 구더기가 끓고 썩는 냄새가 났다.”(출애굽기 16:20).
우리는 기도한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저금은 말할 것 없고 각종 보험에 들거나 냉장고 하나를 12개월 할부로 사는 사람들의 정서에 비추어 얼마나 이상한 소리로 들리는 한 마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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