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자기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에게 장가드는 사람은 간음하는 것이며, 남편에게서 버림받은 여자에게 장가드는 사람도 간음하는 것이다."
재물에 대해서, 율법과 새 시대에 대해서 말씀하시던 예수님이 뜬금없이 혼인 문제를 이야기하십니다. 앞의 이야기와 도무지 연결점이 없어 보입니다만 이 구절은 당시에는 매우 도전적이고 발칙한 주장이었습니다. 여자, 아내와 딸은 남자, 남편의 소유물 중 하나였기 때문에 여자에 대한 권리는 전적으로 남자에게 달려 있었고 혼인관계도 전적으로 남성에게 유리하게 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오히려 당시 당연했던 남자의 권리를 간음이라고 규정하셨습니다. 이는 매우 심각한 종교 사회적 도전이자 급진적인 반란이었습니다. 이는 율법의 시대를 마치고 사랑의 새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도전입니다. 지금 우리 시대에 누리는 당연한 권리는 예수님의 급진적이고 발칙한 도전과 그 뒤를 잇는 믿음의 사람들이 싸워 얻어낸 결과입니다. 교회가 항상 개혁의 선봉에 섰었지만, 지금의 교회는 안일하게 머물기를 좋아하고 변화를 거부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 우리 사는 세상도 여전히 부조리와 불합리, 부당함이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예수님은 목숨을 걸고 도전하셨는데,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인 이 시대의 교회는 오히려 수구 권력자들의 앞잡이가 된 것 같습니다. 교회를 깨워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