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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기 영성

‘빼기 영성’(a spirituality of subtraction)은 중세 도미니코 신비주의자 마이스터 에크하르트한테서 비롯된다. 영성생활은 더하기보다 빼기로 이루어진다고 그는 말했다. 그런데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은 오히려 ‘더하기 영성’에 빠져있는 것 같다. 
자본주의 세계관이 오늘 거의 모든 사람의 유일한 세계관으로 되었다. 우리는 온갖 경험, 사건, 다른 사람과 사물들을 포함하여 실제로 모든 것을 소비재로 본다. 자본주의 심성으로 보면, 모든 물건이(흔히 사람들도!) 나를 위해서 거기 존재한다. 마침내 하느님까지도 우리의 소비재들 가운데 하나로 된다.
사람들이 자동차 범퍼에 붙이고 다니는 스티커, “나는 그것을 찾았다!”(I found it)를 기억하는가? ‘거룩하신 분’이 사물을 가리키는 대명사 ‘그것’으로 표현된다. 심지어 ‘주님’도 내가 개인적으로 소유할 수 있는 소비재로 된다. 그야말로 모든 종교의 명백한 이단이 아닐 수 없다.
과연 이런 문화풍토에서 참된 영성이 가능할지 의심스럽다. 모든 것이 거꾸로 뒤집어졌고, 그리하여 우리가 운전석에 앉아 있다. 하느님, 성경, 교회, 교회의 성사들, 사람들, 그리고 기도. 이 모두가 나의 에고를 키우고, 나의 에고로 하여금 스스로 흐뭇한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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