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그런데 그 동네에 죄인인 한 여자가 있었는데, 예수께서 바리새파 사람의 집에서 음식을 잡숫고 계신 것을 알고서, 향유가 담긴 옥합을 가지고 와서, 38 예수의 등 뒤에 발 곁에 서더니, 울면서,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고,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발랐다.

예수님은 한 바리새파 사람의 초대를 받아 그 집에 방문하여 음식을 드셨습니다. 그런데 그 동네에서 죄인이라고 알려진 한 여자가, 향유가 담긴 옥합을 가져와서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고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발라 드렸습니다. 갑자기 일어나 돌발적인 상황에다가 도대체 그 여인은 왜 울고 발에 입을 맞추며 향유를 발랐는지 그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막연하게 상상해보지만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사람들이 멸시하고 죄인이라고 손가락질받던 여인의 인생, 예수님의 발이나 겨우 만질 수 있는 미천한 신분, 그리고 자신의 전 재산이나 다름없을 귀한 향유를 내어드림. 그리고 그 여인의 돌발 행위를 전혀 거부하지 않고 묵묵히 받아주시는 예수님. 여기가 하나님 나라인 것 같습니다.

† 아무것도 원하지 않고 그저 와서 머리를 숙이고 자신의 귀한 것을 드린 여인의 헌신과 그것을 묵묵히 용납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에서 우리 삶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발견하게 하십시오. 우리 삶도 이렇게 아름답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