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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7장

가끔 로마서 7장을 읽는다. 바울로의 고뇌를 몸으로 느끼면서 그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임을 알겠다. 어째서 나는 내가 원치 않는 짓을 하는 걸까? 그러고 있는 내가 밉다. 나 자신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정말 딱한 존재다. 바울로는 탄식한다.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의 육체에서 나를 구해줄 것입니까?” 여기서 우리는 자기혐오로 고문당하는 인간, 자기 육체에서 벗어나고 싶어 몸부림치는 인간을 본다. 우리 모두 사는 동안 한두 번쯤 자기가 너무 밉고 한심해보인 적이 있잖은가?
교회에 다니는 사람은 안 다니는 사람과 달리 고결해야 한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자기가 하느님께 복종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는 남들을 향하여 부정적이고 파괴적이며 폭력적인 생각을 품고 나아가 그 생각대로 행동한다.
그런데, 하느님 고맙습니다!, 로마서 7장 뒤에 8장이 있다. 성 바울로는 신약에서 가장 황홀한 장(章)으로 도약을 한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사는 사람들은 결코 단죄 받는 일이 없습니다.”(로마서 8, 1).
무엇이 바울로로 하여금 로마서 7장의 엄청난 자기혐오에서 8장의 엄청난 희망으로 뛰어오르게 한 것일까? 은총? 깨달음? 회심? 포기? 굴복?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시며 … 하느님 나라가 오게 하소서.”라고 기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느님이 그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를 로마서 7장에서 8장으로 옮겨주실 테니까. 이 진실에 우리를 맡겨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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