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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노인

모든 사람 속에는 가장 단순한 원형이 둘 있는데, 소년(소녀)과 노인이 그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 인생의 대부분을 그 둘 가운데 하나가 지배한다. 이 둘이 사이좋은 친구로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이 둘이 마지막 순간까지 서로 사랑하고 존중한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소년(소녀)은 피어나는 꽃들을 부추기고 노인은 가을걷이를 관장한다. 소년(소녀)은 희망하고 기대하고 낙천적이다. 나는 어린 시절의 말을 기억한다. “그게 지금 오고 있다. 그게 저기 있다. 그건 어디에나 있다.” 이십대 시절에도 그건 여전히 오고 있었다. 바야흐로 사십대에 접어들자, 그것이 이미 일어난 것으로 느껴지면서 그 안에 있는 눈물과 웃음이 보이는 듯하다.
울지 않는 젊은이는 야만인이요 웃지 않는 늙은이는 백치라는 말이 있다. 영성은 우리에게 이 둘을 함께 가르친다. 소년(소녀)은 희망하고 기대한다. 노인은 간직하고 사랑한다. 소년(소녀)은 놀란 눈으로 새로운 무엇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 노인은 평온함과 용서로 지난날을 갈무리한다. 인생 여정의 처음과 마지막에서 이 둘이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
(from A Man’s Approach to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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