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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에 맡긴 인생

예루살렘으로 도망쳐왔던 북왕국 난민들에게 연설한 스바니야(3:14-18)와 감옥에 갇힌 몸으로 필립비 교회에 편지(4:4-7)를 보낸 바울로는 불가사의한 기쁨에 관해 말하고 있다. 우리를 옹근 전체와 성결함으로 부르고 있는 그들은 우리가 처한 상황과 감정의 폭을 크게 초월하여, 순종함으로써 기쁨을 길어 맛보게 하는 깊은 우물을 가리킨다. 그 기쁨이 결국은 하나의 결단이요 선택임을 그들은 알고 있다. 자신의 행복을 보장해줄 근사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더 이상 매달리지 않고, 기쁨이란 또 다른 객관적 ‘현존’이자 사랑 자체인 주님 안으로 들어가는 것임을 알고 있는 것이다. 주님이 곧 기쁨이다.
사랑 안으로 들어가면 더 이상 자유를 기다릴 이유가 없다. 주님은 우리의 자기 사랑 너머로 인도하신다. 대신에 우리에게는 기쁨을 알아보라는, 그것을 믿고 의지하라는 명령이 주어졌다. 감히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로써 진실하고 심오한 기쁨의 확실한 저장고가 되라는 명령을 받은 것이다.
세례자 요한이 말한 “성령과 불로 받는 세례”가 바로 그것이다. 그것은, 물세례처럼, 스스로 만들어 가지는 것이 아니라 기다림과 사모함과 믿음으로만 받게 되는 세례다. 요한의 말을 들은 자들이 모두 “기대로 충만해졌다.”(루가 3:15). 그들은 스스로 모습을 드러낼 기쁨에 기울어져 있었고,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나는 나 자신을 기쁨에 내어맡긴다. 기쁨에 공간을 마련해주는 사람, 기쁨보다 더 좋아하는 것이 없는 사람, 그 옹근 현실을 갈망하는 사람은 반드시 그것을 누릴 것이다. 이토록 냉소적이고 약아빠진 세속의 감옥에서,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기쁨을 믿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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