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를 방문하는 이유

쫓겨난 이, 가난한 이, 보잘 것 없는 이들은 언제나 교회로 와서 우리 앞에 불안, 무능, 개운치 않은 마음, 성(性) 문제, 중독 등 우리가 싫어하는 선물들을 내놓는다. 

우리는 우리와 같지 않은 이들, 우리가 속한 제도에서 성공 못한 이들, 예컨대, 감옥에 갇힌 이들을 멀리한다.

그래도 우리는 무슨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 그래서 교도소를 방문한다. 왜 가는가? 거기 있는 사람들을 “착한 그리스도인”으로 되도록 도와야 한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진짜 이유가 못 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회개시키기 위하여 교도소로 갈 필요가 있다. 세상 변방으로 가서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참된 성공이 어떤 것인지를 찾고, 우리 자신의 실패를 마주보아야 한다.

감옥 밖에 있으면서 나는 착각 속에서 살 수 있었다. 감옥에 갇힌 사람들은 모두 나쁜 사람이라고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