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둠은 어둠이다

우리는 어둠이 사라지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오랜 세월 선교활동을 하면서 우리는 그것이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특별히 어떤 사회문제를 당할 때, 우리는 어둠이 사라지기를 바란다. 세계의 기근이 소멸되기를 바란다. 세상의 모든 무기가 사라지고 더 이상 사람들이 서로 죽이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우리는 번번이 두 손 들고 어둠이 거기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노릇을 어찌 할 것인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소한 우리 각자 안에, 그리고 공동체 안에 어둠이 있음을 인식하고, 그것과 어떻게 관계 맺으며 살 것인가를 배우는 자유를 행사하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어둠을 빛이라고 부르지 말자는 거다! 어둠을 선(善, good)이라고 부르지 말라. 내가 보기에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라는 유혹을 받고 있다. 거기서 나오는 길은 당장이라도 그것에 대하여 ‘오케이’라고 말하기를 그만두는 것이다. 어둠을 어둠이라고 부르지 않을 때, 우리는 그 덫에 걸리고 만다. 대단히 위험하고 거짓된 무지(ignorance)다. 어둠을 어둠이라고 부를 때 비로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어둠이 우리를 삼키지 못할 것인지, 그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제1세계 국가들이 해방되기 위해 극복해야 할 문제는 중간계층에서 빛과 어둠의 경계가 아주 많이 모호하다는 점이다. 아무것도 금지되지 않는 곳에서는 아무것도 요구되지 않는다. 우리가 지금 그 지경에 가까이 와 있다. 토머스 머튼이 “조직화된 절망”이라고 말한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4 2월 26일 (월) | 사순절 제2주 월요일 (제84일) 빼기 영성 좋은만남 2024.02.24 0
843 2월 27일 (화) | 사순절 제2주 화요일 (제85일) 식별 좋은만남 2024.02.24 0
842 2월 28일 (수) | 사순절 제2주 수요일 (제86일) 바탕으로 돌아가는 곳 좋은만남 2024.02.24 0
841 2월 29일 (목) | 사순절 제2주 목요일 (제87일) 자기로부터의 자유 좋은만남 2024.02.24 0
840 3월 1일 (금) | 사순절 제2주 금요일 (제88일) 과연 우리는 그리스도를 사랑하는가? 좋은만남 2024.02.24 0
839 3월 2일 (토) | 사순절 제2주 토요일 (제89일) 머튼의 오두막에서 좋은만남 2024.02.24 0
838 3월 3일 (주일) | 사순절 제3주 주일 (제90일) 사랑은 예수의 명령이다 좋은만남 2024.03.02 0
837 3월 4일 (월) | 사순절 제3주 월요일 (제91일) 당신 리듬에 따라서 기도하라 좋은만남 2024.03.02 0
836 3월 5일 (화) | 사순절 제3주 화요일 (제92일) 솔직한 기도 좋은만남 2024.03.02 0
835 3월 6일 (수) | 사순절 제3주 수요일 (제93일) 하느님의 자기-계시 좋은만남 2024.03.02 0
834 3월 7일 (목) | 사순절 제3주 목요일 (제94일) 참된 기도 좋은만남 2024.03.02 0
833 3월 8일 (금) | 사순절 제3주 금요일 (제95일) 우리를 유혹하는 하느님 좋은만남 2024.03.02 0
832 3월 9일 (토) | 사순절 제3주 토요일 (제96일) 원수를 사랑하라 좋은만남 2024.03.02 0
831 3월 11일 (월) | 사순절 제4주 월요일 (제98일) 항상 백지를 준비하다 좋은만남 2024.03.09 0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70 Next
/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