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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장소

어째서 많은 나라의 언어들이 ‘술’(liquor)을 설명하면서 ‘영’(spirit)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일까? 다음 번 미사 때 신부인 내가 성배를 높이 들고 “그리스도의 술”이라고 말하면 어떻게 될까? 모두들 깜짝 놀랄 것이다.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주범들 가운데 하나임이 분명한 술(알코올)이 거룩한 성사에 쓰인다는 사실이야말로 신기하지 않은가? 단순한 모순일까? 아니면 우연의 일치일까? 그도 아니면 신의 섭리일까? 그리스도의 피, 그리스도의 포도주, 그리스도의 술.
상처 난 자리, 거기가 바로 치유의 장소다. 무너진 곳이 다시 일어서는 자리다. 예수가 부활한 몸으로 나타나실 때, 손발과 옆구리에 상처를 여전히 지녔던 이유가 여기 있다. 그것들은, 당신이 기대하는 것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무엇이 토마의 문제인가? 예수가 그에게 이르신다. “손가락을 넣어보아라. 아픔을 인정하여라. 내가 여전히 부서진 몸임을 인정하여라.” 그러나 그는 예수의 상처들을 인정할 수 없다. “아닙니다. 당신은 부활하셨잖아요? 옆구리에 상처가 그대로 있을 리 없습니다.” 
“네 손가락으로 내 손을 만져보아라. 또 네 손을 내 옆구리에 넣어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나를 믿어라.”(요한 20:27). 
당신은 당신 상처에, 다른 사람의 상처에, 그리스도의 상처에, 직접 손가락을 넣어보기 전에는 그분을 믿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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