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말을 기록하여라. 내가 이 말을 기초로 해서, 너와 이스라엘과 언약을 세웠기 때문이다." 28 모세는 거기서 주님과 함께 밤낮 사십 일을 지내면서, 빵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고, 언약의 말씀 곧 십계명을 판에 기록하였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그 언약은 단순한 말의 약속이 아니라 문자로 기록한 구체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문서는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하나님도 책임을 나누어 지신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하나님은 우상 잡신들과는 다른 분이십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적으며 40일을 지냈지만, 그동안 음식도 물도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다'는 신명기와 마태복음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또 하나님의 약속을 받는 자리가 갖는 엄중한 무게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온전히 선택받게 하기 위한 모세의 절박한 심정도 느껴집니다. 우리를 향한 구원의 약속은 이렇게 절절하게 만들어졌습니다.

† 우리를 구원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진심 어린 의지가 이 약속에 담겼습니다. 또 그 구원의 의지를 성취하고자 하는 인간의 절박한 마음도 느껴집니다. 오늘 우리가 약속받은 구원의 의미를 깨닫고 그 기쁨에 참여하는 삶을 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