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예수께서 그들에게 또 비유 하나를 말씀하셨다. "눈먼 사람이 눈먼 사람을 인도할 수 있느냐?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않겠느냐? 40 제자는 스승보다 높지 않다. 그러나 누구든지 다 배우고 나면, 자기의 스승과 같이 될 것이다.

예수님은 앞의 이야기와는 동떨어진 뜬금없는 비유를 하나 말씀하십니다. 시각장애인이 시각장애인 인도하는 것과 스승보다 높을 수 없는 제자의 이야기의 의미는 아리송합니다. 39절의 질문은 누가 어둠에 갇힌 사람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할 진짜 제자냐는 질문이며 40절은 진짜 제자의 모습을 제시하는 답입니다. 유대인 랍비 전통에서 진짜 제자는 선생에게 배운 것을 그대로 가르치지 다른 가르침을 말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스승 예수를 넘어서려고 하고 그러는 중에 예수께서 선포하시고 모범을 보이신 이웃 사랑과 원수 사랑을 소홀히 취급해서는 안된다는 가르침입니다. 이런 사람은 결코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세상을 밝히고 깨우는 것은 사랑이며, 예수님의 제자는 사랑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 어둠 속에 갇힌 우리의 눈을 뜨고 올바른 길로 나아가도록 인도해 주시고 또한 우리도 세상의 빛이 되어 밝히는 자녀가 되게 하십시오. 예수님을 따른다면서 이웃 사랑, 원수 사랑의 가치를 왜곡하거나 외면하는 일이 없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