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어떤 백부장의 종이 병들어 거의 죽게 되었는데, 그는 주인에게 소중한 종이었다. 3 그 백부장이 예수의 소문을 듣고, 유대 사람들의 장로들을 예수께로 보내어 그에게 청하기를, 와서 자기 종을 낫게 해달라고 하였다.

예수님 일행의 여행은 가버나움으로 이어졌습니다. 이곳에서 자기 종이 병들어 죽게 된 한 백부장이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유대인 장로들을 보내 낫게 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백부장은 로마제국의 군인 백 명을 거느린, 오늘날의 중대장쯤 되는 장교입니다. 로마군은 이스라엘을 점령한 점령군인데 죽을병에 걸린 자기 종을 위해 일부러 지역 유지들에게 청하여 예수님을 모시게 한 것이 특이합니다. 선민의식과 유대주의적 성향을 가진 마태복음과는 달리 누가복음은 비유대인에 대해서도 호감을 갖고 그들 역시 하나님의 자녀이자 예수님의 구원의 은혜로부터 배제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갖습니다. 누가복음의 견해는 오늘날과 같이 타종교에 대해 배타적인 입장을 보이는 개신교인들에게 중요한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모든 인류는 다 하나님의 자녀이고 은혜를 입고 사는 존재입니다.

† 한국에서 종교와 인종, 민족에 따른 차별이 점점 심해지고 혐오의 단계로까지 진행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우리만 선택받았다는 완고한 생각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인정하는 신앙인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