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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억제력이라는 거짓 신화에 저항하여]

우리 가톨릭은 지금까지 예언의 카리스마를 훈련하거나 고무하지 않았다. 몇몇 개인을 제외하면 예언은 교회가 잃어버린 선물이다. 우리는 교회 안에 교사, 사제, 행정가, 관료 심지어 치료사들까지 양성하는 데 익숙하지만 바울로가 높이 평가한 예언의 카리스마는 여전히 보기 어렵고 낯설고 오히려 교회의 체제를 유지하는 데 불필요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다행히도 근자에 이르러 세례자 요한이 지목한 사회의 구조적 죄(“세상의 죄”)라는 성경적 관념을 재발견하는 중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그것을 교서(Solicitudo Rei Socialis)에 담아 세상에 내놓았다. 서양 자본주의와 독재 공산주의에 대한 그의 분석적 비판은, 핵무기가 전쟁을 억제한다는 거짓 신화에 맞서야 하는 미국 주교들에게 필요한 용기와 예언자적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어느 나라 백성이든 자기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 심리적 경제적 사회 성숙을 위하여 어느 정도 안보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인간의 다른 모든 관심사들보다 그것이 더 시급하고 크게 다루어져야 한다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미국의 안전을 보장받기 전에는 양식, 주택, 교육, 복지, 생태, 환경, 의약, 예술, 동식물의 세계, 지혜, 가정의 문제들을 뒤로 미루어야 한다는 것인가?
그런 생각이야말로 개인의 삶뿐 아니라 집단의 삶을 똑같이 파멸시키는 것이다. 미국 가톨릭교회가 위대한 중세기적 통합(medieval synthesis)의 위치를 회복하고 복음을 “모든 나라에”(마태오 28, 19) 다시 설교하기까지, 개인의 삶을 위안하는 데 그치지 말고 사회의 양심으로 행동하기까지, 우리는 도덕적 리더십과 신뢰를 계속 잃을 것이다.
미국의 주교들, 교사들 그리고 지도자들에게 우리는 요구한다. 기도하라. 예수의 설교들을 다시 읽어라. 사회정의에 관한 로마 교황의 지도에 따르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말하거니와, 사회적 불의에 연관된 교황의 교서들이 아직도 가톨릭교회의 일급비밀로 묶여 있다! 지구별과 함께 인류의 영혼이 파멸되기 전에 우리는 핵무기가 전쟁을 억제한다는 거짓 신화에 단호히 맞서기를 당신들에게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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