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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넘어서는 마리아의 행동

천사가 전하는 말을 듣고서 마리아는 깊은 생각에 잠기는 대신, 곧바로 움직였다. “마리아는 길을 떠나 걸음을 서둘러 유다 산골에 있는 한 동네를 찾아가서…”(루가 1:39). 여행 계획을 세웠다거나 누구와 동행했다거나 여행 도중에 어려운 일을 당했다는 언급은 일절 없다. 아브라함처럼, 날개 달린 수호천사처럼, 행동과 ‘함께’ 움직였고, 조카에게 필요한 행동을 ‘향해서’ 움직였다. 사건 자체가 그대로 그녀에게 안내자가 되었고 선생이 되었다. 
그녀는 자기 행동을 구상하고 거기에 따라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없었다. 계획은 살면서 만나는 일들을 통하여 하느님이 주실 것이었다. 현장이 그녀의 선생이었다. 그녀가 천사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엘리사벳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 있다. 
자신의 두려움을 넘어서는 결정적 행동이 우리 안에 계시는 하느님의 힘을 발휘하게 한다. 엘리사벳이 큰 목소리로 “모든 여자들 가운데 가장 복되시며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십니다. …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정녕 복되십니다.”(루가 1:42-45)라고 말할 때, 마리아는 그것을 거절하지 않았고 거짓으로 겸손을 꾸미지도 않았다.
마리아는 매우 침착한 여인이다. 자기 힘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것은 그 힘이 저 너머로부터 오는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그 힘을 잡았다 놓았다 하며, ‘마리아 송가’에서 자기주장을 당당하게 펼친다. 그녀는 자기의 한계와 자기의 중심과 자기에게 주어진 선물들을 모두 알고 있다. 그녀의 위엄은 벌어들인 것도 아니고 얻은 것도 아니다. 그냥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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