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기도와 정의

우리는 진리의 참 근원을 알고 있다. 정치판의 거짓 허울을 벗기겠다면서 나는 지금 나의 진리를 위하여 싸우고 있는 건 아닐까? 과연 나는 예수가 하느님의 통치라고 부르신 그 위대한 진리에 접하고 있는 걸까? 내가 무엇을 하느냐보다, 왜 내가 이 일을 하고 있으며 이 일이 어디에서 온 것이냐가 진짜 문제임은 알고 있다. 예수께서 당신에 관해 하신 말씀의 ‘차례’가 중요하다. 그분은 먼저 ‘길,’ 그 다음에 ‘진리,’ 마지막으로 ‘생명’이시다(요한 14:6).
기도하지 않을 때 우리 사회 활동가들은 결국 이념주의자(ideologue)가 되고 만다. 자기 생각, 자기 견해, 스스로 의로운 자기의 덫에 옭매이는 것이다. 물론 의로운 일을 할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자기 에고가 중심인 자리에서 하는 것이지, 만유가 하나 되는 통일된 의식의 자리에서 하는 것은 아니다. 달리 말하면, 하느님의 일정(agenda) 아닌 자기 일정에 따라서 일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일에 실패하면, 하느님의 일을 하는 것이 자기 일을 하는 것과 어떻게 다른지를 비로소 알게 된다. 우리가 실패하고 거절당하고 천대받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그것들은 우리에게, 과연 내가 스스로 중심이 되어 내 일을 하면서 하느님의 일을 한다고 착각했는지 아니면 중심에 하느님을 모시고 기도하면서 그분의 일을 했는지를 가르쳐주는 훌륭한 선생이다. 진정으로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은 자기가 하는 일에서 자유롭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스스로 웃을 수 있다. 결과를 자기가 만들어낸 것이 아닌 줄 알기 때문이다. 
성숙한 신자는 일 잘하는 사람 또는 ‘성인’처럼 보이기보다, 거룩한 바보(holy fool)처럼 보일 것이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51 1월 27일(토) | 주현 후 제3주 토요일 (제54일) 명상수련과 현실참여 좋은만남 2024.01.20 0
850 1월 26일(금) | 주현 후 제3주 금요일 (제55일) 이름을 부르다 좋은만남 2024.01.20 1
849 1월 25일(목) | 주현 후 제3주 목요일 (제54일) 하느님의 도시 건설 좋은만남 2024.01.20 0
848 1월 24일(수) | 주현 후 제3주 수요일 (제53일) 종교적 중퇴자들 좋은만남 2024.01.20 0
847 1월 23일(화) | 주현 후 제3주 화요일 (제52일) 오늘의 선택들 좋은만남 2024.01.20 0
846 1월 22일(월) | 주현 후 제3주 월요일 (제51일) 신성한 결혼 좋은만남 2024.01.20 0
845 1월 21일(주일) | 주현 후 제3주 주일 (제50일) 탐색과 굴복 좋은만남 2024.01.20 0
844 1월 20일(토) | 주현 후 제2주 토요일 (제49일) 핏줄 대신 관계 좋은만남 2024.01.13 2
843 1월 19일(금) | 주현 후 제2주 금요일 (제48일) 서로 함께 드리는 기도 좋은만남 2024.01.13 0
842 1월 18일(목) | 주현 후 제2주 목요일 (제47일) 결혼과 독신 좋은만남 2024.01.13 0
841 1월 17일(수) | 주현 후 제2주 수요일 (제46일) 서로 존경 좋은만남 2024.01.13 0
840 1월 16일(화) | 주현 후 제2주 화요일 (제45일) 사랑도 상처받는다 좋은만남 2024.01.13 0
839 1월 15일(월) | 주현 후 제2주 월요일 (제44일) 마더 테레사의 자유 좋은만남 2024.01.13 0
838 1월 14일(주일) | 주현 후 제2주 주일 (제43일) 악령들 좋은만남 2024.01.13 0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68 Next
/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