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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혐오

70년대 초, 젊은이들과 함께 일을 시작할 무렵, 나는 십대들에게 그들이 괜찮은 사람임을 납득시키려고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했다. 그들은 저마다 무턱대고 자기를 미워하는 것 같았다. 뒤에 나는 ‘새 예루살렘 공동체’에서 일했는데, 십대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그렇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끝없이 자기를 미워하고 자기를 의심한다. 자신에 대하여 좋은 감정을 가지려면 별도로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부어야 한다.
그렇게 많은 죄의식 또는 안 좋은 자아상(self-image)으로 사람들이 자신을 스스로 괴롭히는 것은 우리가 잘못된 지침(agenda)을 좇아서 살도록 그리스도인들을 내버려두었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은 예수께서 결코 안락한 거처일 수 없다고 하신 바로 그곳에서 안심한다. 더 고약한 것은, 여자아이들은 말라깽이가 되도록 음식을 안 먹고 남자아이들은 어쨌거나 풋볼 경기에 출전해야 하고, 저마다 부자들, 저명인사들, 연예인들을 선망하고 그들과 자기를 비교하는 풍토에서 오히려 안심한다는 사실이다.
경쟁은 지배(domination)의 다른 이름이다. 우리가 힘과 성공으로 명분이 유지되는 세상을 만드는 한, 힘도 없고 성공도 못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생겨나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들이 우리 사회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우리는 지금 대다수 사람들이 제외되고 상실되지 않을 수 없는 괴상한 세상을 만들고, 그 안에서 괜한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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