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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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잔치

예수는 새로운 정의(justice)를 가르치신다. 하느님의 한결같으신 사랑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 그분의 정의다. 예수는 영원한 잔치, 하느님의 사랑으로 베풀어지는 잔치에 사람들을 부르신다. 하느님이 당신 백성을 먹이시는데, 그분 사랑의 포도주와 음식은 무진장이다. 이사야에게 주신 약속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 잔치에 초대받은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오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은 참석할 손님의 명단이 작성된 파티를 즐기고 싶다. 무료 잔치에 참석하는 것이 쉬울 것 같지만, 계급을 따지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어려운 일이다. 그들에게는 어울릴 사람이 따로 있고 그들과 어울리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래서 집주인은 다른 사람들을 데려오라고 한다. 하인들이 얼마쯤 데려왔지만 아직 자리의 절반도 차지 않았다. 무료로 주는 것을 맘 놓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법이다. 그래서 주인은 거리로 나아가 부랑배, 술 취한 사람, 절름발이, 병자들을 억지로라도 데려오라고 한다. “내 기쁜 소식을 들을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예수가 이 비유를 통해 가르치신 정의는 당시 사람들이 생각하던 정의와 거의 아무 연관이 없는 것이었다. 정해진 값을 미리 지불해야 하는 세상, 경쟁하여 이긴 쪽이 상을 받는 세상에 익숙해있는 한, 성경은 당신에게 별 의미를 주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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