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약속된 땅

모세 이야기에는 아이러니가 하나 있다. 모세가 이스라엘 땅에 발을 들여놓지 않은 것이다. 그는 멀리 산 아래로 요르단 강을 내려다보았다. 아마도 그가 강을 건너기 전에 죽었고 그래서 뒤에 성서기자들이 그 사실에서 신학적 의미를 찾으려 했던 듯하다. 그가 광야에서 믿음에 실수를 하였고 그 때문에 하느님이 벌을 내리신 것이라고.
하지만 의심할 나위 없이 모세는 이미 광야에서 약속된 땅을 밟았다. 백성을 이끌고 앞장서서 걷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진정한 기쁨이요 충만한 인생이었다. 그의 운명을 하느님의 징계로만 볼 이유가 없다. 출애굽 여정 자체가 그에겐 약속된 땅이었다. 굳이 요르단 강을 건넜어야 할 필요가 없다. 광야에서 그는 충분히 만족하였다.
우리가 많이 좋아하는 것이 심한 아픔을 안겨줄 때가 자주 있다. 좋아서 하는 일이 두통을 안겨줄 경우도 있다. 모세도 틀림없이 그랬을 것이다. 새삼스레 말할 것 없이,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을 만나 뵙는 순간 그 종교체험이 모세에게 엄청난 희열과 만족을 가져다주었으리라. 비록 백성들이 그에게 심한 골칫거리이긴 했지만, 장담컨대 그는 출애굽 여정 자체를 다른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것이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58 2월 3일(토) | 주현 후 제4주 토요일 (제61일) 부정적 에너지 좋은만남 2024.01.27 1
857 2월 2일(금) | 주현 후 제4주 금요일 (제60일) 치유의 장소 좋은만남 2024.01.27 0
856 2월 1일(목) | 주현 후 제4주 목요일 (제59일) 어린이처럼 되어야 좋은만남 2024.01.27 0
855 1월 31일(수) | 주현 후 제4주 수요일 (제58일)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 모임’의 영성 좋은만남 2024.01.27 3
854 1월 30일(화) | 주현 후 제4주 화요일 (제57일) 범죄의 선물 좋은만남 2024.01.27 0
853 1월 29일(월) | 주현 후 제4주 월요일 (제56일) 우리 안에 있는 기도의 선물 좋은만남 2024.01.27 0
852 1월 28일(주일) | 주현 후 제4주 주일 (제55일) 은총의 냇물 가까이 좋은만남 2024.01.27 0
851 1월 27일(토) | 주현 후 제3주 토요일 (제54일) 명상수련과 현실참여 좋은만남 2024.01.20 0
850 1월 26일(금) | 주현 후 제3주 금요일 (제55일) 이름을 부르다 좋은만남 2024.01.20 1
849 1월 25일(목) | 주현 후 제3주 목요일 (제54일) 하느님의 도시 건설 좋은만남 2024.01.20 0
848 1월 24일(수) | 주현 후 제3주 수요일 (제53일) 종교적 중퇴자들 좋은만남 2024.01.20 0
847 1월 23일(화) | 주현 후 제3주 화요일 (제52일) 오늘의 선택들 좋은만남 2024.01.20 0
846 1월 22일(월) | 주현 후 제3주 월요일 (제51일) 신성한 결혼 좋은만남 2024.01.20 0
845 1월 21일(주일) | 주현 후 제3주 주일 (제50일) 탐색과 굴복 좋은만남 2024.01.20 98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70 Next
/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