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겉옷자락을 돌아가며, 금방울 하나 석류 하나, 또 금방울 하나 석류 하나를 달아라. 35 그리하여 아론이 제사를 드릴 때에, 이것을 입게 하여라. 주의 앞 성소를 드나들 때에, 방울 소리가 나면, 그가 죽지 않을 것이다.

31절 이하는 에봇에 딸린 겉옷을 만드는 규정에 대해 적고 있습니다. 이 옷에는 석류 모양의 술을 만들고 그 사이사이에 금방울을 만들어 달아야 합니다. 석류는 이란이 원산지인 과일로 서아시아에서 음식과 염료로 애용하는데, 많은 씨앗이 있는 모양 때문에 물질주의 우상숭배에서는 다산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물론 이스라엘은 그런 상징을 배격하였지요. 방울을 다는 이유는 성소 문지방에 숨어있는 귀신들을 쫓아낸다는 미신적인 믿음 때문으로 보입니다. 우상숭배의 상징을 단순한 장식으로 받아들인 것은 높이 살 만하지만, 미신적인 생각을 예복에 반영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사람이 만들어낸 다양한 종교적 상징이 유용하고 또 필요하지만, 그것이 일관적이거나 완벽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형식보다는 근본으로 돌아가는 신앙의 여정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 매 주일 암송하는 말씀과 예배의 상징들이 척척 들어맞고 넉넉히 이해할만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영혼을 깨우치시고 지혜롭게 하셔서 그 모든 것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올바로 듣고 깨닫게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