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하나님께 나와 예배할 수 있도록 불러 주시고 또 건강한 몸과 영혼으로 그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할 수 있게 하신 것에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이 기쁜 날의 축제를 소중히 여기며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은혜를 누리게 인도하여 주십시오.

무덥고 습했던 지난 7월을 보내면서 여전히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풍요롭건 비천하건 불편하던 안락하던 모든 상황에서 넉넉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그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이 믿음 변치 않고 모든 생활 가운데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며 넉넉히 이겨내고 승리를 맛보게 해주십시오.

무엇보다도 우리의 영혼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세상은 우리더러 경쟁하고 싸우고 이웃을 짓밟으며 치고 올라가라고 부추깁니다. 그러나 우리는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처참한 십자가로 오히려 사랑과 정의, 공평과 자유를 살아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헛된 가치관에 우리를 내맡기지 않고 예수님의 길을 기꺼이 따르는 우리의 삶이 되도록 지키시고 인도하여 주십시오.

우리의 눈을 힘겨운 이웃에게 돌리기를 원합니다. 우리 자신의 안락하고 편리한 생활에만 관심 갖고 살지 않게 하시고 그늘진 곳에서 오늘도 삶의 무게에 힘겨워하는 이웃, 하나님 나라의 공평과 정의를 위해 투쟁하는 이웃, 불의한 권세와 권력에 맞서 자신의 권리를 위해 굽히지 않는 이웃이 있음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가 그들에게 임하기를 위해 기도하는 삶을 살도록 우리를 깨우쳐 주십시오.

우리 자녀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뛰놀며 어린이됨을 누리게 하여 주십시오. 청소년들에게는 학업으로 지치지 않을 건강과 총명함을 주시고 청년들에게는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려는 꿈과 용기를 주십시오.

어르신들이 육신의 노쇠함으로 만나게 되는 병과 질환으로부터 지켜주시고 건강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우리의 사업과 일터를 지켜주셔서 생계를 유지하고 사회 이웃에 봉사하는 귀한 노동의 자리가 되도록 해주십시오.

그리하여 이 교회와 교우들이 한 가족같이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격려하며 또 이웃과 함께 울고 함께 기뻐하는 복된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 나라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선배들과 우리 자신이 피와 땀으로 가꾼 민주주의가 유린당하고 있습니다. 이 국민이 탐욕과 무지의 포로가 된 결과입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시고 성실하게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피해자가 되는 일이 없도록 우리를 강하게 하시고 지혜롭게 하시며 건전한 민주시민이 되도록 해주십시오. 악한 세력이 주권을 유린하며 국민 위에 군림하지 못하도록 우리를 깨우쳐 주십시오.

새로이 8월을 시작합니다. 무더운 여름에도 건강을 잘 지키도록 도우시고 짜증내기 보다는 미소로 이웃과 가족을 맞을 넉넉한 여유를 갖게 해주십시오. 언제나 우리의 힘이 되시고 위로가 되시며 삶의 목적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