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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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하루라는 선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우리가 주일 아침을 맞아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오늘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는 우리의 예배를 기쁘게 받아주십시오.

아침부터 슬픈 소식이 국민의 마음을 후벼 팝니다. 149명의 생명, 그것도 혈기왕성한 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바다 건너 저개발국가도 아닌 선진국이라는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졌습니다. 허무하게 지워져버린 청년들의 꿈과 미래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깊은 절망에 빠지고 평생을 그리움 속에 살아가게 될 우리의 이웃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고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가고 화가 치솟습니다.

우리는 불과 8년 전에 세월호 사고를 통해 생떼 같은 아이들을 포함하여 304명을 잃은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지금도 거리를 떠돌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부르짖고 있습니다. 헛된 유행풍조에 휩쓸리는 인간의 얄팍한 본성이 안타깝지만, 국민의 안전을 미리 챙기지 못하는 국가 시스템에 분노합니다. 하나님, 이 어리석음과 나태함, 무관심과 무능함을 어찌 해야 합니까. 그저 하나님의 위로를 구합니다. 홀연히 세상을 등진 젊은 영혼들을, 슬픔에 빠진 가족들을, 비보에 놀라고 분노한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고 이 백성을 지혜롭게 해주십시오. 국가와 통치자가 제 권력 챙기고 제 측근 챙기고 제 정적 제거하기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국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오늘은 농촌생태활동을 하고자 합니다. 먹거리를 생산하고 농촌을 지키는 우리 이웃에 감사하고 농촌의 힘겨운 삶을 잠시나마 들여다보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우리와 함께 해주십시오.

함께 이 자리에 참여하지 못한 우리 교우들도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께서 은혜와 사랑으로 지켜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다음주일은 추수감사주일로 지킵니다. 어려운 중에서도 삶의 성숙과 매일의 감사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시간 되도록 인도해 주십시오.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 온전히 연합하기를 빌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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