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사랑하시는데 끝이 없으신 자비하신 하나님, 오늘도 우리에게 복된 천국의 잔치를 마련하고 초대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부르심에 기쁘게 응답하고 삶의 용기와 힘이 되는 교훈을 받기 위해 이 자리에 나온 우리의 예배를 기쁘게 받으시고 큰 은혜와 복을 베풀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정신 없이 맞이한 2024년의 첫 달이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습니다. 한 해를 시작하면서 마음에 다짐했던 것들을 위해 첫 걸음을 잘 떼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비록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한다 해도 늘 우리와 함께 하시며 항상 좋은 것을 예비하시고 바른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합니다.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화답할 수 있는 삶을 살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주신 은혜와 지혜로 우리의 신앙이 날로 성숙하고 장성한 분량을 채우기를 원합니다. 무언가 부족한 것을 채워 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이미 받은 것으로 감사하고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자녀가 되겠다는 기도를 드리기 원합니다. 우리가 머무는 자리에 하나님 나라의 싹이 트는 경험을 하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기도가 더욱 신실해지고 실천이 견결해 지도록 인도하여 주십시오.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비록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하나하나가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시고 맛을 잃은 교회들을 대신할 수 있는 신심을 갖게 하십시오. 삶의 우여곡절에도 성도의 본분을 잊지 않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신뢰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우리를 깨워주시고 힘있게 하여 주십시오.

교우들의 삶을 속속들이 아시는 하나님,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십시오. 연로하신 어르신들과 환우는 물론 우리 모두에게 영과 육의 건강을 주시고, 모든 가정이 화목할 뿐만 아니라 매일의 양식과 삶을 위해 필요한 물질도 넉넉하게 돌봐 주십시오. 자녀들이 건강하고 총명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눈동자같이 보호하시고 가르쳐 주십시오. 태중의 생명도 건강하게 세상에 나오도록 지켜 주십시오. 우리의 일터가 이웃 사랑 실천의 소중한 마당이 되게 하시고 서로 섬기며 일하는 중에 노동의 가치를 발견하고 감사하게 하십시오. 고민과 번민 있는 이들에게 지혜의 영을 주시고 분쟁의 자리에 있는 이들에게 화해의 영을 내려 주십시오. 약자를 도울 마음을 주시고 불의를 보면 거룩한 분노를 드러내게 하십시오. 작은 예수로 그 길을 따를 충성과 용기를 우리에게 허락해 주십시오.

복음으로 새 시대를 열었던 신앙의 선배를 기억하고 피와 땀으로 민주주의와 번영을 이끌었던 사회의 선배를 잊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이 나라의 도덕과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주시고 탐욕으로 국민과 인권을 짓밟는 악한 무리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게 하십시오. 무엇보다 이 국민이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며 지혜로운 선택을 하도록 눈을 뜨게 하여 주십시오.

새롭게 시작하는 2월도 하나님의 자비를 기대합니다. 한 달 만큼 더 성숙한 신앙인으로 살아가도록 힘차게 내딛는 발걸음에 복을 내려 주십시오. 친구가 되어 주시고 생의 모범을 보여주심으로 구세주가 되신 예수님의 이름 통하여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