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조회 수 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침통한 마음으로 주일 아침을 맞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았다고, 아름답다고 하셨는데, 왜 이 세상은, 왜 인간은, 진보가 아니라 퇴보의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하고 있는데 이제 또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전쟁에 돌입하였습니다. 역사 상 수많은 전쟁으로 그렇게 많은 생명이 죽어 나갔는데 아직도 인간은 더 많은 피에 굶주려 있나 봅니다.
수많은 생명이 가족과 친지, 친구와 이웃이라는 관계 안에서 각자의 역사를 만들어가며 사는데 소수의 무리들, 권력의 자리에 앉은 자들이 우리의 생사여탈을 결정하고 사지로 등 떠밀고 있습니다. 이 부조리한 세계를 어찌 해야 합니까?
우리가 발 붙여 사는 지구는 불덩이가 되어 빙하가 녹아 내리며 전대미문의 기후 위기를 맞고 있는데, 인류는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지속가능한 세상을 후손에 물려주기보다는 훼손된 지구와 탐욕스러운 이기주의를 물려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 혹시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전쟁과 기후의 위기가 하나님의 계획입니까? 아니죠? 세계를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말씀, 이방인을 모두 죽여 없애라는 말씀을 우리가 왜곡하고 오해하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우리 눈을 뜨게 하시고 귀를 열게 하시고 깨우쳐 주십시오.
하나님은 모든 생명이 다 연결돼있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게 만드셨음을 믿습니다. 모두가 함께 조화롭게 협력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인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 우리는 이 위기와 위협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깨닫고 그 말씀 따라 살겠습니다. 비록 우리는 작고 약한 존재이나 하나님을 의지하고 따를 때 창조주의 자녀가 되는 줄로 믿습니다. 우리의 믿음을 붙들어 주시고 오늘도 담대하게 생명과 평화, 사랑과 정의의 길로 나아가게 인도하여 주십시오.
오늘 이 예배가 잠들어 있는 우리를 깨우고 절망에 빠진 우리가 희망을 찾고 이기심이 아닌 연대의 마음을 회복하는 시간과 공간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우리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루시기를 간구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