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나는 열심히 일을 했지만 그것이 최종의 목표가 아니기에 나는 저녁에는 학원에서 공부를 했고, 낮에는 일을 했다. 입시철이 되고 나는 수능을 준비하며 일을 했다. 이제 일을 그만두고 대학에 다녀야겠다고 다짐을 하고 나는 대학 입학 전까지만 일하겠다고 말을 했더니 과장님은 나에게 여러 길을 제안했다. 일을 하면서 대학에 다닐 수 있게 해 주겠으니 신학을 하려면 가까운 기독대학이나, 그렇지 않으면 가까운 명지전문대에 가면 안 되겠냐고 나를 계속 회유했다. 

나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무엇을 결정해야 옳을까? 그래서 명지전문대에 산업체 특별전형으로 원서를 넣었고, ‘소가 뒷걸음치다가 쥐 잡는다고’ 합격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동생의 소개로 아세아연합신학대학에도 원서를 넣게 되었는데 이 또한 합격을 하게 되면서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지금 해야 할 일과 앞으로 해야 할 일, 먹고 살 일과, 굶고 살일, 답은 특별하게 없었다. 그러나 나는 내가 처음 계획했던 대로 하기로 마음을 먹고 일을 그만하기로 하고 신학대학교에 가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인생을 살면서 참~! 괜찮았던 시절이 있을 것이다. 돈을 많이 벌거나, 즐겁게 열심히 일을 했거나, 잘 풀릴 때, 내 인생을 돌아보면 이 시절이 나를 많이 변화시키고, 성장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을 경험했기에 난 이때 일들을 오래도록 추억으로 삼고, 교훈으로 삼으며 살고 있다. 

삶 속에서 경험한 것들이 언젠가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경험에 영향을 받고 살고 있다. 우리의 경험이 항상 옳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꼭 옳지 않은 것도 아니다. 때로는 우리의 선택이 예상과 다르게 색다른 경험을 만들기도 한다.우리가 선택하고 결정한 삶에 대한 경험은 외부적인 요인과 우리 내부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그것이 좋은 경험이 되기도 하고 혹은 나쁜 경험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경험, 즉 좋은 경험과 나쁜 경험 속에 나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였는지를 관찰해 보면 우리의 삶의 방식과 사고가 그 경험의 추억을 결정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쉽게 말해 나의 마음가짐이 나의 경험을 좋게 만들기도 하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경험을 만들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떤 상황이든 우리가 결정하기에 따라 우리는 좋은 경험을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