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2024년 꿈꾸는 소리하구 자빠지려구요.

박성중 목사 | 소속목사 (배재고)


아직도 한 해의 일이 끝나지 않았는데 담임 목사님의 명으로 컴퓨터 앞으로 끌려 나와 자판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한 해 평가라. “책임감이라고 부르자.” 선배의 꾐에 넘어가 교과서 집필에 손댄 이유로 그냥도 버거운 학교 1년을 정말 바쁘게 보냈습니다. 학교 업무로도 한 맘몸도 추스를 능력이 못 되는 이가 게다가 겨우 몇 단원으로 만족하던 글쓰기에 대표 저자로. 마감에 마감에 다시는 이따위 짓 안 하리라 다짐하며 부득부득이지만 책임감을 말할 또 그 선배 한 마디면 넘어갈 천치입니다. 방학이여 어서 오라! 그간 바쁘다 피한 모든 이에게 죄송합니다.
이어 새해, 몇 해의 목표였지만 어떻게든 써 놓은 글들을 정리하고 싶습니다. 받아줄 출판사가 없어 몇 해를 묵혀 늙은 글들이 되었지만, 머리 싸매고 커피를 바가지로 마시더라도 더 늙기 전에 시집보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학교 목회입니다. 찾아오는 선생님, 아이마다 참 아픔이 많습니다. 아니 아파서 오는 것이겠지요. 어떻게 하면 학교가 상식이 통하는, 그래 다니고 싶은 곳이 될까 그렇게 만들 수 있을까 기도하고 만나고 좀 더 나서려(?) 합니다. 그런데 요즘 부쩍 “나서지 마세요 다치세요.” 듣습니다.
자 이제. 나누고 싶은 이야기. 민중 시인 송경동의 시집 중 제목이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창비, 2022)가 있습니다. 첫 만남에 자신의 가출기를 설하는 순박한 시인이니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가능합니다. 자주 학교에서 “꿈꾸자.” 말은 되도 안 되는 마약입니다. 아이들을 향해 함부로 꿈을 말하는 것이 얼마나 폭력적인지.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그만큼 꿈을 꾸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꿈은 세상이 말하는 꿈이 아니라 그래 꿈꿀수록 더 멀어지는 꿈이 아니라 자신만의 꿈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꿈은 무엇보다 소중하고 또 이뤄야 합니다. 그래서 또 꿈을 말하려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 소망하고 이루는 꿈. 

“또 '보아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말할 수도 없다. 보아라,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 누가복음 17:21

2024년 이 꿈에 우리 교우님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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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만남 공동체에 다시 일원으로 참석합니다.

남기평 목사 | 소속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올 한 해는 NCCK 화해통일위원회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하느라, 정신없이 지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정전 70년에 집중했습니다. 남북 관계가 보시다시피 더 악화되면서, 반쪽짜리 행사 그리고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한 채, 여러 일들을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 해 정말 무사히 지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시작부터 좋은만남 공동체에 다시 일원으로 참석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024년 목표가 있다면, 시계추처럼, 시간과 일정에 얽매여서 사는 것보다, 좀 더 능동적이고, 자유롭게 그 시간 안에 지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들과 더 재미있고, 좋은 추억 만들면서 하루하루 보냈으면 합니다. 
끝으로, 좋은만남교회 성도님들에게 덕담(?) 혹은 축복하며 마무리 짓겠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해 사는 모습, 그리고 신앙생활 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삶을 존경하고, 존중합니다. 항상 주님 안에서 평안하시고, 하나님의 보호와 안위가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2024년! 우리 함께 잘 지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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