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직업 인식, 변화에 대비해야 할 것

한국고용정보원에서 570개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재직자 17,100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기여, 자녀의 직업 선택 권유, 사회적 평판, 자녀의 직업 선택 시 지지, 고용안정, 발전가능성, 근무조건, 전반적 직무만족, 급여 만족의 질문을 통해 자신의 직업에 대한 다양한 인식을 조사하여 작년 말에 ‘2019 한국의 직업정보’ 보고서를 발표하였습니다. 

이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직업은 치과의사였고 의료관련종사자가 상위 열 개 중 일곱 개를 차지하였습니다.[비뇨기과의사(2위), 한의사(3위), 가정의학과의사(4위), 안과의사(6위), 보건/의료 관리자(7위), 산부인과의사(10위), 이비인후과의사(12위), 방사선과의사(19위), 외과의사(20위)]  전통적으로 인기있던 대학교수(5위), 초등학교 교장/교감(8위), 변호사(9위), 대학 총장/학장(13위), 판사(15) 등의 직업도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반해 만족도가 가장 낮은 직업은 음식배달원, 주유원, 구두미화원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노점 이동 판매원(8위), 청소원(9위), 택시운전사(18위), 매표원 및 복권 판매원(19위), 호텔/레스토랑 웨이터/웨이트리스(20위)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서비스 직군과 조적원(벽돌공 4위), 세탁 기계 조작원(5위), 고무 플라스틱 제품 조립원(6위), 신발 제조 기계 조작원 및 조립원(11위), 화학제품 생산기 조작원(14위) 등 위험 요인이 높은 제조 생산직군 노동자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과 사회의 변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직업 세계에 변화가 있었는지에 관해 새로운 제조기술, 새로운 컴퓨터 프로그램, 새로운 기계나 장비 도입 및 사용, 새로운 상품이나 혁신적인 상품, 재구조화와 재조직화, 교육훈련 필요성, 근로자 구조조정, 업무 과다, 업무 난이도 증가의 9가지 항목을 질문하여 변화가 있었다는 응답을 합산하여 분석한 결과, 570개 직업 중 ‘빅데이터 분석가’가 기술에 의한 변화가 가장 큰 직업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향후 5년 이내 업무의 75% 이상이 기계/장비로 대체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주유원이 가장 높았고 보험 심사원, 통신기기 판매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직업 세계만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실업자 증가라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영역의 직업군도 생성될 것이므로 이에 대한 범정부적인 대비가 필요합니다. 

* 이 글은 [목회데이터연구소]의 '넘버즈'를 요약·인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