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의 수도권 이동,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주요 원인

30년 후 전국 시군구의 69%가 소멸 위기라는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소멸은 청년의 수도권 집중과 맞물려 있는데, 이는 수도권 대학 진학 및 수도권 일자리 취업과 연관됩니다. 수도권 대학 졸업생의 경우 지방에 취업하는 비율은 12%인데 반해, 지방 대학 졸업생이 수도권에 취업하는 비율은 40%로, 지방 청년층이 일자리를 위해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것이 지방 소멸의 핵심 원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 대학 졸업자들의 경우 지방 대학 졸업자들보다 첫 일자리 소득이 높아, 수도권 대학 진학을 선호하고, 일자리 역시 수도권에 양질의 일자리가 많아 수도권으로의 취업을 선호합니다.

지방 청년층의 수도권 이동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2019년 기준 자산총액 5조 원 이상(공시대상 기업)인 회사 2,278개의 소재지 분석 결과, 서울 52%, 경기/인천 21%로 수도권이 총 73%를 차지했다. 양질의 일자리(지역 일자리 질 지수 상위 집단)도 서울, 경기에 대부분(80%)이 몰려있습니다. 각 지자체의 인구 정책담당자는 해당 지역에서 청년 인구가 유출되는 원인 1순위로 ‘양질의 일자리 부족’(68%)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요즘 최고의 국민적 불만 사항은 집값 상승이고 특히 수도권에서는 살인적 수준입니다. 정부는 대규모 공급 확대를 발표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전혀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입니다. 지방 거주민의 생활 수준 향상을 위한 인프라 구축, 질 좋은 일자리 분산과 개발, 수도권 과밀화 해소를 위한 시급하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 이 글은 [목회데이터연구소]의 '넘버즈'를 요약·인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