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영성]

"우리의 영적 자원을 파고들어 가기" / 헨리 나우웬

우리의 몸이 외부를 향해 자라는 것과 반대로 영혼의 뿌리는 내부를 향해 자라납니다.

유명한 심리학자 칼 융이 자기 내부를 들여다보면서 발견한 영혼의 성장과정은 한 마디로 "자아(ego)에서 자기(self)까지"입니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가장 어린 사람은 자아의 차원에서 일어나는 온갖 생각과 감정에 제동을 걸지 않고 그에 의존하며 삽니다.

2단계까지 성장한 사람은 "자아"의 이중성을 알고 그 이면에 그림자 - 자신이 억제하고 있는 낯선 인격이 숨어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3단계까지 성장한 사람은 자신을 움직이고 있는 다양한 집단무의식을 발견하게 되고, 4단계에서는 성적 정체성의 경계 너머, 남성은 여성적, 여성은 남성적 집단무의식을 만나게 됩니다.

마지막 5단계에서는 하나님과 자신이 연결되어 있는, 모든 것을 초월하며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자기"를 만납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목표는 바로 이 5단계까지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이따금씩 우리는 종착역인 5단계 상태를 꿈에서 보듯 흐릿하게 스쳐 지나가곤 하지만 거기에 진정 도달하기 위해서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몇 단계까지 성장했을까요?

진정한 "자기"가 될 때까지 현상에 만족하지 말고 부단히 성장할 수 있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