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영성]
"영적인 환대로서의 경청하기" / 헨리 나우웬
남의 말을 경청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말을 경청하기 위해서는 우리들에게
정신적인 안정감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가 연설을 하고, 논쟁을 하며, 성명서를 내거나
또는 선언을 하는 등의 행위로
더 이상 우리 자신을 입증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남의 말에 귀 기울일 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경청하는 사람은 자신을 내세우려고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진정으로 듣는 자는 사람을 맞이하고 환영하며
그리고 받아들이는 데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경청하는 것은 단지 다른 사람이 얘기하도록 내버려두면서
대꾸할 기회를 엿보는 것 이상의 행위입니다.
말을 귀 기울여 듣는 행위는 말하는 사람에게 모든 주의를 기울이고
그 사람을 바로 우리 자신의 속으로 기꺼이 맞아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청하는 행위의 아름다움은
말을 하는 사람이 듣는 사람에 의하여 받아들여졌음을 느끼며,
말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그리고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는 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