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를 넘어서 / 헨리 나우웬

by 좋은만남 posted Jul 15, 202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늘의 영성]

cross.png


"질투를 넘어서" / 헨리 나우웬




빈 손으로 이 세상에 온 우리의 원래 모습을 돌아본다면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고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저 모든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영적으로 준비된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게 되면, 특별히 권력, 명예, 재물을 가진 사람을 만나도 부러운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때때로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런 것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자기를 부러워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불쾌해하거나 주변 사람들이 당연히 부러워할 것을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경우입니다.
"나는 이렇게 돈이 많아", "나는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야" 하고 무언중에 메시지를 보낼 때마다 늘 따라오던 찬사와 그에 걸맞은 특별대우를 해 주지 않게 되면 대부분 실망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그 쪽에서 거리를 둡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누구나 긍휼히 여겨야 할 가난한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한다면 좀더 마음을 열고 따뜻하게 품어 주었어야 함을 뒤늦게 깨닫게 되곤 합니다.
상대가 가진 것을 무시하려는 태도 역시 질투에서 나온 반작용일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입니다.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을 만났을 때나 그렇지 못한 사람을 만났을 때나 똑 같은 존엄성으로 대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고 있는지 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