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영성]
"사랑의 선택" / 헨리 나우웬
전부는 아니라 해도 사람들이 경험한 것이 사랑과는
반대되는 것들, 즉 두려움, 증오, 폭력, 그리고 학대와 같은 것들일 때, 그 사람이 과연 어떻게 하나님의 조건 없는 사랑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을 수 있을까요?
지금 이 순간 내 앞에 놓여 있는 사랑과 두려움의 갈림길이란 과연 무엇인가?
가장 끔찍한 고문을 받은 사람들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사랑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을 선택함으로써 그들은 인간의 회복력에 대해서뿐 아니라 인간들의 모든 사랑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도 증인이 되었습니다.
나를 이끌어 가고 있는 힘이었던 하나님의 풍요롭고 든든한 사랑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
나의 반석이신 하나님, 나를 선한 목자처럼 인도하고 지켜 주시는 하나님,
그분께서 지금도 아낌없이 부어 주고 계시는 그 사랑이 내 속에서 콸콸 솟아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내가 사랑에 대해 눈을 감고 있었다는 것,
눈뜬 장님이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 세상을 이끌어 가는 근원적 힘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을 잊었습니다.
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이 순간에도 사람들과 온 우주의 모든 만물 속에서
섬세하게 역사하고 계시며 생명을 부어주고 계시는 하나님의 완전하고도 풍요로운 사랑을 이제서야 발견하고 두려움 대신 그쪽을 선택하기로 합니다.
당신이 계시기에 안심하고 하루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