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영성]
"감정의 동요를 극복하기" / 헨리 나우웬
감정을 통제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잘 훈련된 영적인 생활을 통하여 우리는 감정을 점차적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감정을 극복할 수 있을 때 우리는 감정으로 행동하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매일 정기적으로 성경묵상을 하거나 기도의 시간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 믿습니다. 우리의 영원성과 접촉되어 그 생명의 원천으로부터 받은 힘을 확인하고 자라나게 하는 일이겠지요.
우리가 자신의 영원성으로부터 멀어져 있을 때, 즉 한시성에 속박되어 있을 때, 우리를 이끌어 가는 것은 죽음의 두려움, 타인들로부터의 분리, 경쟁심리, 지배하고 승자가 되려는 욕구 등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자신의 영원성을 회복하게 되면, 우리 자신이 느끼고 체험하는 모든 것들을 관찰할 수 있게 됩니다. 마치 우리 위 어디선가 우주를 이끌어 가는 섭리자의 궤도가 지나가고 있고 거기에 매달려 공중에 둥둥 떠서 지나가는 초월자의 의자에 앉아 있는 것처럼…
이렇게 우리 내면의 영성과 영원성을 인식하고, "나는 영원한 영적 존재인데
잠시 인간의 경험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면, 우리 삶 속에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그 동안 우리를 속박했던 것들로부터 벗어나 사물을 보다 분명하게 볼 수 있고 새로운 방식으로 느끼고 생각하고 체험하며 살게 됩니다. 이제 더 이상 인생은 무의미하고 혼란스럽고 목적 없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내 속에서, 그리고 나를 통해 이루어지도록 우리는 과거와 다르게 선택하며 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