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사랑을 희구함 / 헨리 나우웬

내가 수많은 죄와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하게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사실, 그리고 나는 세상에, 역사에 단 한 번 존재하는 아주아주 특별하고 다른 사람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이해했을 때 

우리는 자신이 얼마나 축복받은 존재인가를 알게 됨과 동시에 타인의 특별함과 축복받음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타인들 역시 나처럼 수많은 한계를 지니고 있는 불완전한 존재들임을 이해하고 오히려 더 친근감을 느끼게 됩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을 수밖에 없는, 화려한 외모와 잘 치장한 매무새 뒤에 감추어져 있는 공허함과 외로움, 그리고 수많은 두려움과 망설임, 그리고

때때로 나처럼 넘어지기도 하고 실수도 하는, 그런 인간적인 모습들을 발견하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더욱 친근함을 느끼며 따뜻한 체온이 통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공동체의 영성적 건강을 위해 각 개인이 스스로 담당해야 할 영성적 건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자신의 외로움을, "스스로 완전하시고 완전한 사랑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서 극복하여 적극적인 의미의 "고독"(Solitude)으로 승화시키고 타인과의 사이에 관용의 공간을 편안한 마음으로 만들어 나갈 때 우리는, 불완전함과 수많은 약점과 한계를 가진 공동체를, 희망의 눈으로 바라보며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