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영성]
"우리 영혼의 동반자" / 헨리 나우웬
예수님이 엠마오에 있는 두 제자의 집에서 그들을 위하여 빵을 떼셨을 때, 제자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순식간에 사라져 보이지 않으셨습니다"(누가복음 24:31). 제자들이 예수님을 알아보고, 또 예수님이 사라지신 것은 동일한 사건입니다.
왜일까요? 두 제자는 주 예수 그리스도가 지금 그들 안에 살아 계시다는 것과 그들 자신이 예수님을 지지하는 사람이 된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이제는 더 이상 식탁 건너편의 낯선 사람으로, 손님으로, 또는 함께 얘기를 나누고 좋은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친구로서 앉아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하나가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의 사랑의 영혼을 주셨습니다. 두 제자가 여행에 동반함으로써 그들은 영혼의 동반자가 된 것입니다.
그들은 살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그들이 아니고 그들 안에 살아 계신 그리스도입니다(갈라디아서 2:20 참조).
자기를 부서뜨려 우리에게 나누어 주신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신뢰하여 죄책감에서 벗어나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자발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자유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가 사는 방식이라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무수한 경계선 위에서 어려운 판단을 하며 영적 전투를 벌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