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민 청년이 입대하였습니다.

by 좋은만남 posted Nov 13, 202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윤재민 청년이 입대하였습니다.

20211114-2.jpg
윤재민 청년이 지난주에 강원도 철원의 백골부대 신병훈련소에 입소하였습니다. 윤성일 권사님과 박순용 집사님이 아들을 배웅하고 오셨습니다. 교회 단체 대화방에 헤어지기 전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려주셨습니다. 머리를 바짝 깎은 윤재민 청년의 모습이 낯설지만 벌써부터 늠름해 보입니다. 또 아버지와 포옹하는 사진을 볼 때는 저도 왠지 울컥했습니다. 한 장의 사진이 모든 감정과 정서를 다 담을 수는 없겠지요. 게다가 마스크까지 쓰고 있으니 그저 애절한 눈빛만 느낄 뿐입니다. 사진을 찍으신 분의 마음은 또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여행지마다 꼭 엄마와 동행하던 껌딱지 같은 아들을 낯선 곳에 떨궈놓고 온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으실 겁니다. 당분간은 그리고 아들의 소지품이 담긴 상자를 받는 날은 그 허전함과 그리움이 더 절절해서 눈물을 훔치시겠지요.
저도 큰아들을 훈련소에 내려놓고 오던 작년이 생각납니다. 코로나가 막 시작되던 때, 비까지 내려 사람들이 실내에서 우왕좌왕하는 틈바구니에서 얼떨결에 헤어져 돌아왔었습니다. 그리고 아내는 며칠 동안 문득문득 눈물을 훔쳤고요. 그런데 어느새 전역하고 돌아왔습니다. 빠르게 가는 시간이 야속하기도 하지만 그 안에 모든 해답이 숨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해답은 믿음과 감사입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돌아보니 발걸음마다 은총이었네'라는 말은 진리입니다.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