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된 성탄이 되시기를 빕니다. 겨자씨 선교보고(2)

by 좋은만남 posted Dec 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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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된 성탄이 되시기를 빕니다.


어제도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7천 명대로 나왔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행은 후퇴하여서 모임 인원수도 축소되었고 예배 인원도 조정되었습니다. 감염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집을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하고 연말 대목을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다시 한숨을 내쉽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성탄절을 맞이합니다.
작년에는 성탄절에 온라인으로만 예배하여 딱히 사진이 없어서 2019년 사진을 찾아보니, 지금은 함께 예배드리지 못하는 분들과 어린이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저 아득한 옛일 같이만 느껴집니다. 시절이 이러니 예배당 앞에 겨우 하나 만들어 붙인 깜빡이등조차 미안하고 심드렁해 보입니다. 쓸쓸한 성탄절을 맞이합니다.
그러나 우리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 하나님, 우리에게 오시는 아기 예수님이 모든 생명의 희망과 구원이 되시리라 믿는 우리는 결국 다시 일어나 기쁨의 잔치를 열 것입니다. 그래서 아기 예수님의 오심은 이미 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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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우삼열 목사

외국인 이주노동자는 한국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입니다. 이주노동자는 산업단지와 농촌지역 등 한국인이 기피하는, 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3D(Difficult, Dirty, Dnagerous) 업종에서 한국인을 대신하여 일해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만 한국에 비해 저개발 국가에서 왔다는 이유로 무시와 천시를 당하기 일쑤입니다. 추운 겨울에 비닐하우스에서 거주하다가 사망한 이주노동자의 소식을 다들 들으셨을 것입니다. 장시간 열악한 노동 및 주거 환경에서 일하고, 악덕 고용주에게 여권을 빼앗겨 강제 노동과 폭행에 시달리고, 신체 일부를 크게 다치는 산업재해를 당하여도 보상받지 못하는 이주노동자들의 부당한 처우에 관한 뉴스는 새로울 것도 없는 일상이 돼버렸습니다. 또한 낯선 한국 문화에 적응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국제결혼으로 이주해온 여성들과 자녀들이 당하는 차별도 어제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국의 이주노동자는 85만 명을 헤아립니다만 최근에는 코로나 확산으로 본국에 귀국하거나 한국 입국이 어려워져 2021년에는 16만 명가량 남아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그 여파로 농어촌 외국인력 유입이 줄어 일당이 70~80% 급등하였고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주노동자는 한국 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는 존재로 인종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은 한국인이 기피하는 업종이기에 이주노동자가 없으면 전반적 산업의 마비가 올 텐데 말입니다.6.jpg
아산이주노동자센터는 외국인 이주노동자의 인권 및 권익을 보호하고 의료지원, 교육 및 문화 향상을 위한 활동을 펴기 위해 2001년에 창립하였습니다. 주요 활동은 임금체불, 부당해고 등 노동 상담과 외국인 노동자 고용에 관한 조사연구, 협력 병·의원과 약국을 통한 치료 활동, 한국어 교육, 국가별 공동체 모임 조직과 여가활동 지원 등의 문화행사 개최 등입니다. 최근에는 조직적으로 확산하는 인종차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활동도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소장을 맡은 우삼열 목사님은 감리교신학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역임하였고 창원, 밀양 등지에서 목회와 이주노동자 운동을 꾸준하게 해오셨습니다. 이주노동자 문제에 깊이 개입하고 헌신하는 개신교계 대표 활동가입니다.
2021년 코로나 상황에서 외국인을 위한 백신 접종을 챙기는 일이 주요 업무가 되었습니다만 3월에는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기념대회 및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하였습니다. 아산시는 2021년 '아산시 모범 외국인 노동자' 10명을 선발해 표창 수여식을 진행하였는데 아산센터에서 노동자와 관의 가교역할을 했습니다.
작년 결산을 보니 5,350만 원입니다. 코로나 이전에도 7천만 원을 넘지 않았습니다. 아산시의 규모로 볼 때 재정 상황이 매우 열악합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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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대표 이경덕 목사

김리회목회자모임 새물결은 1988년 감리교농촌선교목회자회, 감리교도시목회자회, 감리교여성목회자회, 감리교회민주화추진위원회의 제18차 총회 단상 점거를 계기로 시작된 감리회 개혁 운동 정신을 이어온 감리교회민주화협희외, 올바른감리교목회자협의회, 전국감리교목회자개혁연대의 뒤를 이어 2017년 6월에 발기인 400여 명이 모여 창립한 목회자 단체입니다.
현재 우리 지방회 경서교회를 담임하시는 이경덕 목사님이 제3대 상임대표를, 양재성 목사님(가재울녹색교회)이 총무를 맡고 계십니다. 새물결은 연회별로 조직돼 있으며 저는 서울연회 총무입니다. 또 정책위원회, 신학위원회, 인권위원회 등 총 여섯 개의 위원회가 조직되었습니다.10.jpg
새물결은 그동안 순수 개혁 운동의 한계를 느끼고 개혁 진영의 의사를 대변하는 정치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감리회 헌법인 장정 개정 운동과 감독회장 출마를 통한 교권 확보 시도를 지속해서 하였습니다. 아쉽게도 감독회장에 출마하였던 제2대 상임대표 박인환 목사님(안산 화정교회)의 도전은 실패하였지만 장정 개정 운동은 올해에 열린 입법총회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새물결은 선거권 보장, 목회자 생활보장법 제정, 반인권적 출교법 폐기, 은급제도 개선 등 많은 개혁적 입법을 요구하였습니다. 
목회자 생활보호법은 이미 많은 교단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감리회는 안수를 받은지 13~15년이 지난 목사에게만 감독 선거권을 부여하였습니다. 또 교회법에 호소해 재판받고 패소하였는데 이에 불복해 사회 법정에 제소하여 패할 때에는 출교시키는 법도 있었고 연금제도인 은급제는 은퇴자의 급증으로 인해 고갈이 예측됨에도 손보지 않고 있었기에 이에 대한 개혁적 결의를 요구해왔습니다. 또 목사들의 성범죄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성인지감수성 교육을 모든 목회자에게 실시할 것을 요구하기도 하였습니다.
지난 10월에 열린 제34회 입법의회에서 작은 교회들이 예배 처소를 공유하는 공유교회법, 고갈되는 은급법을 보완하기 위한 국민연금 의무가입법, 사회법 패소 시 출교법 개정(정직, 면직 추가), 재판법 개정, 연회 감독후보 합동정책 발표회 의미 시행법, 미자립교회 기준 변경(경상비 결산액 4천만 원 미만) 등의 제·개정되었습니다. 이런 내용을 새물결은 집요하고 꾸준하게 개정을 요구하였으나 새물결을 불온한 운동권 단체로 보는 편향된 시각이 많아 번번이 좌절되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총회에서는 법의 통과가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직접 나서지 않고 관련 있는 조직과 평신도 조직과의 연대에 집중하여 귀중한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가야 할 길은 멉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연회 조직은 거의 활동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위원회 중심으로 인터넷을 통한 신학포럼과 "교회, 다시 생각한다"라는 주제의 세미나(웨비나)를 열띠게 진행하였고 공유교회법 제정에 맞춰 공청회도 개최하였습니다. 또 국회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장,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연속단식기도회장을 찾아 기도회도 하였습니다. 한 해의 활동 내용과 성과를 담은 소식지 '새물결'을 발간하여 배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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