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대를 준비하는 전교인회의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주일에는 전교인 회의를 합니다. 교우 여러분들이 되도록 많이 참석하실 수 있는 날을 투표로 정해서 모입니다. 코로나19 이후 교회나 사회나 많은 환경이 변화하였고 이전과 똑같이 돌아가는 것이 완전히 불가능해진 것 같습니다. 이제 교회가 새로운 고백과 틀로 전환해야 할 때가 된 것입니다. 이런 문제의식으로 회의를 하고자 합니다.

우선 잠시 중단하였던 온라인 예배를 재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교우들이 직접 현장에 나와 함께 예배하면 좋겠지만 온라인에 익숙해진 상황이라 몸을 움직이기가 쉽지 않게 돼버렸지요. 온라인 예배를 병행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병행한다면 아쉬운 대로 교회공동체에 합류할 수 있겠지만 온라인 예배라도 없다면 전혀 신앙생활을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추세는 이미 대세가 된 듯합니다.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쓰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또 교인의 자격이라고 할까요? '교인'이란 일반적으로 교회(예배당)에 출석하고 공적 집회에 참석하는 이를 말합니다. 참석이라는 의미는 현장에 몸이 나오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만 이미 온라인 방식에 익숙해졌고 온라인 예배 또한 똑같은 영적 효력이 있다고 인정하며 진행해왔습니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예배하는 교우들도 교인이라는 것을 확증해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정기적으로 한자리에 모여 예배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한 달 혹은 두 달, 분기에 한 번 등 적당한 주기를 정해 모두가 함께 모이자는 결의도 필요하겠습니다. 또 교회 운영을 위한 헌금 수입에 관한 결단도 현실적으로 필요합니다. 좋은 의견들이 모여서 시대에 맞는 형태를 갖추고 공동체성도 유지할 수 있는 길을 함께 찾는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