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조회 수 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올해는 매순간 깨어 있는 삶을 살기 바랍니다.


2024년의 둘째 주를 보냈습니다. 연초부터 한 주가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를 정도로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사람과 만났고 또 통화를 했습니다. 공적인 업무 처리와 사적인 관계의 만남, 가족의 일 등등 정신없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그 많은 일과 관계 속에서 과연 '나'는 어디에 있었던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머니가 당뇨와 건강 체크를 하고 약을 타셔야 해서 강원도에서 다니시던 병원에 모시고 갔었습니다. 오가는 길에 어머니와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머니의 기억력이 점점 흐릿해지니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꺼내도 어머니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어제 일도 잘 기억나지 않는데 그때 일을 어떻게 알겠느냐'라고 하십니다. 저는 어머니께 정신줄을 잘 잡으시라면서 "평생 열심히 사느라 바쁘셨는데, 쫓기듯 바쁘게 사느라고 기억도 나지 않으면 과연 그 인생은 누가 산 걸까요?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지금 당장이 가장 기억나고 좋은 시간이 되도록 누리세요."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며칠 후에 생각해보니, 이건 어머니께만 드린 말씀이 아니라 바로 저 자신에게도 하는 이야기 같았습니다. 사실 뭐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니지만 이리저리 불려 다니고 따라다니고 살면서 나는 정말 모든 순간을 인식하고 누리고 나의 삶으로 만들어가고 있느냐는 질문을 자신에게 해보면, 항상 시간과 시선, 책임감과 관계에 쫓기는 도망자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멋진 옷을 입고 맛난 음식을 먹으며 좋은 것에 파묻혀 산다 해도 그것이 '나'라는 자의식이 없는 반복적 일상이 되고 지금 당당 깨어있는 누림이 없다면 결국 그 삶은 '나' 아닌, 알 수 없는 '나'의 잊혀질 시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2024년, 항상 깨어서 현재를 소중하게 살게 되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

  1. 15년 대북 지원사업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감리회목회자모임 새물결의 전국총무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15년 대북 지원사업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제가 함께나누는세상이라는 NGO 단체에서 처음 일을 하기 시작한 것이 2009년 11월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해 9월에 창립하는 함께나누는세상의 취재 요청을 받아 출범식에 참석하고 기사를 써 당당뉴스에 실었습니...
    Date2024.03.02 By좋은만남 Views6
    Read More
  2. 아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아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지난 주일, 오랜만에 겨울놀이를 나섰습니다. 예배당에서 이른 아홉 시에 예배를 드리고 두 시간을 달려 먼저 외암민속마을로 향했습니다. 부자와 서민의 집도 보고 옛집에서 사는 현대인들도 보았습니다. 연잎밥과 ...
    Date2024.02.24 By좋은만남 Views7
    Read More
  3. 스페이스 워크, 무서웠습니다.

    스페이스 워크, 무서웠습니다. 저희 부부가 결혼했던 2000년은 윤년이었습니다. 윤년의 2월 29일에 결혼을 했다면 4년마다 결혼을 기념하였을 텐데 하루 전인 28일에 결혼을 해서 다행히 매년 축하하고 기념할 수 있습니다. 사실 매년 이날을 기념하고 좋은 시...
    Date2024.02.17 By좋은만남 Views2
    Read More
  4. 다음주일에는 겨울놀이를 나갑니다.

    다음주일에는 겨울놀이를 나갑니다. 코로나 시절을 보내면서 하지 못했던 겨울놀이 행사를 오랜만에 재개합니다. 코로나가 막 발생했던 지난 2020년, 군산에 갔었던 것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당회에서 교회 조직을 개편하고 운영위원회를 출범하면...
    Date2024.02.10 By좋은만남 Views6
    Read More
  5. No Image

    개통령이 깨닫게 해준 황금률

    개통령이 깨닫게 해준 황금률 새벽이 오기도 전에 깨어 일어나 계신 어머니와 잠시라도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토요일 늦은 아침에 일어나, 개를 좋아하지도 않고 집 안에서 키우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 모자가 함께 반려견 프로그램인 '개는 훌륭하다'...
    Date2024.02.03 By좋은만남 Views6
    Read More
  6. 방영환 열사 투쟁승리 거리기도회에 참석하였습니다.

    방영환 열사 투쟁승리 거리기도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지난 금요일(26일)에는 방영환 열사 투쟁승리 거리기도회에 참석하였습니다. 택시 운전기사였던 방영환 열사는 작년 추석 명절 직전인 9월 26일, 자신이 다니던 해성운수 정문 앞에서 분신하셨습니다. 열사...
    Date2024.01.27 By좋은만남 Views4
    Read More
  7. 무도한 정권 탓에 대한민국이 걱정입니다.

    무도한 정권 탓에 대한민국이 걱정입니다. 눈이 많이 내렸던 지난 수요일(17일) 오후에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영정을 들고 서울광장 분향소에서부터 용산 대통령 집무실까지 침묵의 행진을 하는 데 참여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였는데, ...
    Date2024.01.20 By좋은만남 Views4
    Read More
  8. No Image

    올해는 매순간 깨어 있는 삶을 살기 바랍니다.

    올해는 매순간 깨어 있는 삶을 살기 바랍니다. 2024년의 둘째 주를 보냈습니다. 연초부터 한 주가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를 정도로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사람과 만났고 또 통화를 했습니다. 공적인 업무 처리와 사적인 관계의 만남, 가족의 일 등등 정신없이 ...
    Date2024.01.13 By좋은만남 Views6
    Read More
  9. 애증(?)의 콩 농사, 다 마쳤습니다.

    애증(?)의 콩 농사, 다 마쳤습니다. 얼떨결에 시작하게 된 콩 농사, 저나 이 글을 보는 분이나 다 지긋지긋할 것 같은데, 드디어 마지막 편입니다. 불과 열흘 전이지만 벌써 작년이네요, 12월 28일에 아내가 마침 쉬는 날이라 함께 강원도로 콩을 가지러 갔었...
    Date2024.01.06 By좋은만남 Views5
    Read More
  10. 2023년을 되돌아 봅니다.

    2023년을 되돌아 봅니다. 어느덧 2023년의 마지막 주일을 맞이합니다. 당회와 구역회도 마치고 문득 우리 교회는 올 한 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되돌아보고 싶어져 홈페이지에서 지난 주보들을 스크롤 해 봅니다. 올해 1월 1일이 주일이어서 작년에도 송구영신예...
    Date2023.12.30 By좋은만남 Views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