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령이 깨닫게 해준 황금률
새벽이 오기도 전에 깨어 일어나 계신 어머니와 잠시라도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토요일 늦은 아침에 일어나, 개를 좋아하지도 않고 집 안에서 키우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 모자가 함께 반려견 프로그램인 '개는 훌륭하다'를 함께 보게 되었습니다. 똘이라는 이름의 14개월 된 대형견 스탠다드 푸들을 키우는 할머니 이야기가 나옵니다. 개통령 강형욱은 반려견을 사랑해서 털을 빗어 주고 옷을 입히고 자주 깨끗하게 씻겨주는 견주를 보면서 똘이의 문제 있는 행동이 이해가 간다는 듯 끄덕입니다. 할머니는 똘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것을 똘이가 원하는 것, 똘이를 위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똘이는 그게 싫었던지 입질을 하며 강하게 저항합니다.
사람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관심을 갖게 되면 자기의 기준에 맞춰 상대방을 대하고 자기 생각대로 통제하려고 하며 그것이 사랑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이유로 싫은 것을 억지로 참는 것은 개보다 더 복잡한 정서를 가진 사람에게는 견디기 힘든 일일 것입니다. 결국 갈등이 생기고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어떠실까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은 우리의 구원이고 행복이지만,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여 주시는 분이시지 자기가 원하는 대로 우리를 모양 짓고 통제하시려고 협박하고 벌을 내리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을 오해함으로 잘못된 신앙을 갖고 이웃 사랑이라는 착각으로 타인과의 관계를 통제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되돌아보게 됩니다.
진정한 사랑은 무엇보다도 상대방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너희는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여라'라는 성서의 황금률을 되새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