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생명평화순례에 잠시 동참하고 왔습니다.

by 좋은만남 posted Mar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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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생명평화순례에 잠시 동참하고 왔습니다.


개신교, 가톨릭, 불교, 원불교 4대 종단의 종교인들이 휴전선 인근을 따라 걷는 DMZ 생명평화순례가 2월 2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파주에서 시작하여 고성 평화전망대까지 약 400킬로미터를 쉬지 않고 걷는 고된 여정에 저와 남기평 목사님이 지난 주간에 참여하였습니다. 저는 20일 차인 19일부터 이틀간, 남 목사님은 1일 차인 20일부터 이틀간 함께 걸었습니다.
19일 아침 소똥령마을에서 출발하여 약 12킬로미터를, 20일에는 원불교 간성교당에서 출발하여 초도제일교회까지 약 20킬로미터를 순례하였습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타 종교인들과 함께 걸으면서 진리를 추구하는 여정에는 이쪽저쪽의 구분이 없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난생처음으로 원불교당에 방문하여 원불교와 불교식 기도 예식에 참여하면서 다른 종교가 수련하고 정진하는 모습을 보고 낯설기도 하지만 깊은 영성을 느끼는 계기였습니다.
휴전선 일대에 있는 교회는 거의 감리교회라고 하는데 그 교회들이 이 순례단을 위해 잠자리를 내주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타 종교인 특히 스님들을 예배당에 들이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그런 것 같다고 하는데, 참 아쉽고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큰 주목을 받는 순례는 아니었지만, 생명과 평화를 염원하며 걷는 여정을 하나님은 눈여겨보셨을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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