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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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8-03.jpg 서울연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제41회 서울연회가 지난 주일(11일) 오후에 중랑지방 금란교회에서 열렸습니다. 보통은 이틀에 걸쳐서 열리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인하여 하루에, 그것도 다섯 시간 정도, 이광호 감독님(도봉교회)의 빠른 진행으로 회의가 이어졌습니다. 사실 이틀에 걸쳐서 해도 형식적인 면이 많았습니다만 압축해서 진행하다 보니 더욱 형식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렇지만 (정·준) 회원 허입식, 안수식 등 감리회 장정(헌법) 상 꼭 해야 하는 절차들이 있으니 어쩔 수 없겠지요. 앞으로 2년 동안 우리 지방 행정을 책임질 감리사로 광현교회 서호석 목사님이 선출되셨습니다. 서 감리사님이 저를 많이 아껴주시는 데다 제가 일하는 단체에도 협력하고 계셔서 더욱 반갑습니다.
회의 중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탈퇴 건이 건의안심사위원회에 올라와서 잠시 논쟁이 되었습니다. 한국기독교(개신교) 역사의 상징과도 같은 교회협을 탈퇴하자는 것은 극우 보수계의 주장으로 신천지의 지속적인 주장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그러나 심사위원회 재석 인원이 매우 적어 회의에서 폐기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자유롭고 열린 토론이 아닌 형식적인 회의 운영이 감리교회 미래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하는 안타까움이 더욱 깊어지는 연회였습니다.


긴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버지가 입원해 계신 병원에서 사흘이 멀다고 중환자실 물품이 떨어졌다고 하더니 이번엔 열흘 만에 연락이 왔습니다. 아내와 주치의 회진 시간 맞추려고 아침 일찍 갔건만, 이미 다녀갔다고 합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내심 차도를 기대했으나 담당 간호사는 딱히 변화가 없다고 합니다. 
강원도 인제로 향해 점심때 도착했습니다. 병원에 누워있어도 농사철은 시작입니다. 감자밭을 만들려고 익숙하지 않은 트랙터에 앉아 몇 번을 오락가락했지만, 어머니 마음에 들지 않으시는지 목소리가 높아지십니다. 고추밭을 만드는 관리기의 엔진이 자꾸 꺼져 포기하고 결국 트랙터로 해서 손으로 할 일거리가 많아졌습니다. 만들어야 할 밭이 하나 더 있었는데 얼마 전 온 비로 아직 질어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럭저럭 만든 고랑에 검정 비닐을 씌우고 닭 모이를 주었습니다. 암탉들이 하루에 100개 정도의 알을 낳네요. 이것도 팔아야 하는데 아직 판로가 변변치 않습니다.
여섯 시가 돼 일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니 어두워졌습니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양평에 들러 달걀을 스무 판 배달하였습니다. 외사촌 형님이 주위에 소개해 주신 것입니다. 밤 열 시가 다 돼서야 집에 돌아와 몸을 씻었습니다. 하루가 무척 길었습니다.
하루 종일 오만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헤집어 놓았습니다. 산다는 것, 죽는다는 것, 노동한다는 것, 인생의 의미, 누군가의 빈 자리, 옆을 지켜주는 누군가… 결국 이 모든 것이 모여 삶이 되고 이것이 가리키는 방향이 신앙인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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