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회 영상 세미나에 참석하였습니다. 방인웅 장로님이 퇴원하셨습니다.

by 좋은만남 posted May 1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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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회 영상 세미나에 참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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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서울연회가 주최하는 목회자들을 위한 영상 세미나가 강북지방 은파교회에서 열렸습니다. 이 세미나에는 서울연회 13개 지방에서 한 명씩 선발하여 참석하였는데 서호석 감리사님이 저를 지명하여 추천하셔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이광호 감독님이 말씀 전하시는 예배를 드리고 본 세미나가 이어졌습니다. 시간이 짧아 아주 간단하게 영상편집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참석자들에게 나눠준 40만 원 상당의 영상 장비에 대한 소개 및 설치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또 현직에서 영상작업을 하는 프로듀서가 효과적인 영상 촬영에 대하여 짧은 강연을 해주었습니다.
지원된 장비들은 삼각대, 대본 투영기(프롬프터), 배경 설치봉, 조명기 등이었습니다. 저는 사전 촬영 후 방송을 위한 제작이나 편집보다는 실시간 방송 송출과 관련된 강의나 장비를 원했기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또 참석자들의 수준 차이가 크게 나서 초급자에 맞추다 보니 크게 도움이 되는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서울연회에서 이런 세미나를 준비했다는 것은 칭찬해야겠습니다. 코로나로 달라진 교회와 사회 환경을 반영하고 준비하는 시의적절한 세미나입니다. 또 몇 분의 50대 목회자들이 좋은 뜻을 가지고 장비 지원을 위한 모금을 하고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하니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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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인웅 장로님이 퇴원하셨습니다.

3월 17일부터 시작된 방인웅 장로님의 입원 생활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일반병실에서 8일을 보내고 퇴원하여 강원도 인제의 댁으로 가셨습니다. 아직 거동도 못 하고 혼자 일어설 수도 없는 몸 상태이시라 재활이 가능한 요양병원으로 모시려고 알아봤지만,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균에 감염된 상태라 격리병실이 있는 요양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고 재활병원에는 입원할 요건이 안 된다고 합니다. 또 중환자실에 오래 계시다 보니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하셔서 가족들과 의논하여 그냥 댁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마침 전역한 방정빈 청년이 일주일 정도 내려가 요양을 돕기로 하였습니다. 
침대 각도와 높낮이가 조정되는 전동 침대도 임대하고 필요한 물품도 다 준비해놓았습니다. 집에 오시니 상태가 매우 호전되고 조금씩 거동도 하시고 맥락 없는 이야기 빈도도 아주 많이 줄었다고 하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총진료비는 1억 원이 조금 넘게 나왔습니다만 한국의 매우! 좋은 국민건강보험 제도 덕분에 1,700만 원가량 냈고 인제군에서도 긴급 의료지원으로 300만 원을 선지급해 주었습니다.
좋은 일 중의 하나 아쉬웠던 것은 간병인의 태도였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간병인 구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격리병실에서 간병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간병을 맡아주신 것은 참 고마운 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돈입니다. 6일을 일하면 주휴수당처럼 하루 유급휴일을 주는 관례가 있다는데 그것은 저도 기꺼이 동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간병인이 하루 쉬고 퇴원 전날 아침부터 퇴원 당일 오전까지, 만 하루에서 2~3시간 넘겨 일하였다고 이틀 치 비용을 달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시작은 일반병실로 옮기는 날 오후 3시부터 했는데 말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이런 요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 요구를 무시하고 약간의 식사비 정도를 더해 입금해주었는데 저녁 무렵에 전화해 돈을 더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20210516-03.jpg
어쩌다 병원에 가서 간병인을 만나면 아버지가 치매 증세가 있어 힘들었다, 협조를 안 해서 힘들다, 설사를 해서 기저귀를 자주 갈아줘야 한다, 힘이 세서 힘들다 등등 힘들었다는 얘기를 계속하였습니다. 간병이 쉬운 일은 아니니 이해는 합니다. 그런데 전화를 해서 아버지가 자기를 때렸다, 치매 환자라 더 힘들었다, 자기에게 욕을 했다며 돈을 더 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돈 몇 푼 더 받겠다고 아버지를 막장 치매 환자로 몰아가는 것에 대놓고 화를 내지는 않았지만 매우 불쾌하였습니다. 갈 때마다 간식을 사다 주고, 카드를 맡기며 용품을 사면서 간식거리도 좀 사드시라고 친절하게 대했는데 결과과 그저 안타깝습니다.
자본주의 세상에 살면서 돈 앞에서 야비해지지 않고 치사해지지 않는 삶을 살기가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금전적 이익을 위해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누군가를 매도하면서 고귀한 자신의 인격과 양심을 져버리는 것은 옳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쌍한 일입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돈을 벌어 부자가 되기 어려운 세상에서 비정상적이고 비양심적인 방법으로 돈을 벌려는 시도가 많아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결코 돈에 팔리거나 돈 때문에 망가져서는 안 되는 고귀한 재산이라는 분명한 인식을 하고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