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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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은 매일의 일상이 되어야 합니다.


부활의 아침을 맞이합니다. 제 인생에서 부활주일을 맞이한 것이 철나면서부터 따져도 마흔 번은 될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는 부활주일이 샘솟는 눈물과 함께 맞는 감격의 절기이겠지만, 솔직히 저는 목사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느낌보다는 '또 그때가 됐구나' 하는 무색무취의 느낌만 듭니다. 어머니 태 속에서부터 교회라는 곳에 출입을 했으니, 부활주일은 매우 익숙한 날, 그래서 오히려 특별한 의미를 느끼지 못하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절기가 돼버렸습니다. 익숙하다는 것이 감각의 무뎌짐을 의미하기도 한다는 것이 뭔가 슬픕니다.
그러나 우리가 부활절을 감격으로 맞이하건 그렇지 않건, 분명한 부활의 경험을 하건 애매한 느낌만 들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은 늘 우리 생활 가운데서 크게 작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저는 확신합니다. 작게는 일상생활에서 삶의 방향을 전환하는 개인적 회심을 경험하고, 크게는 한 사회나 국가가 격동적인 변화를 통하여 더 확고한 민주주의를 확립하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 사건이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서 일어나는지와 상관없이 모든 것이 다 예수님의 부활 사건과 맞닿아 있다고 믿습니다. 단지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그 모든 사건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해석한다는 것만 다를 뿐일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죽음과 절망을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가, 그리고 반드시 부활의 기쁨을 누릴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지입니다. 의지가 있고 확신이 있다면 우리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경험한 것입니다. 안식일인 토요일이 아니라 일요일을 주일로 거룩하게 지키는 것은 부활의 사건이 일어난 것이 일요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주일은 우리가 매주 부활을 경험하고 축하한다는 뜻입니다. 더 나아가 부활은 매일의 일상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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