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 대형면허 시험 도전기 (1)
제 인생 성취 목록(버킷리스트) 중 하나이면서 노후 대비를 위하여 1종 대형 운전면허시험에 응시하여 지난주에 첫 시험에 도전하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차 도전 실패입니다. (ㅠ_ㅠ)
감리회 목사는 보통 65~70세에 은퇴를 하지만 저는 좀 일찍 해서 한 번 더 직업을 갖고 노후를 준비할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 목회의 한계도 느끼고 젊은 목회자들에게 기회를 줘야겠다는 생각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늘어나는 수명에 따른 생계 고민이 컸습니다. 노동하는 삶의 가치를 알고 있고 또 마냥 교회만 바라보고 있을 수도 없고요. 그래서 가능하면 몇몇 기능 자격증과 기술을 준비해 놓고자 합니다.
난생처음 버스 운전석에 앉아봤습니다. 출발도 하지 못하고 실격한 사람도 있었지만 저는 무난히 출발했고 탈선은 있었지만, 첫 굴절코스도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회전하면서 연석(경계석)을 올라타는 바람에 실격되었습니다. 크게 회전한다고 했는데… 버스가 참 길긴 깁니다. 긴장해서 옆 거울을 제대로 챙겨보지 못한 것도 있고요. 완전히 낯선 경험이었지만 한 켜 두 켜 쌓이다 보면 언젠간 성공하겠지요. 다섯 번 내에 성공하는 게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