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야외예배, 많이 참여해 주세요.
드디어 코로나 감염병 1급에서 2급으로 조정되어 방역을 위한 거리두기가 마스크 착용을 제외하고 거의 다 해제되었습니다. 아직 재확산의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2년 동안 생활과 레저 활동에 지장을 받은 국민은 환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참 많이 고생하셨고 잘 견디셨습니다.
우리 교회는 야외 활동이 많은 편이죠! 그런데 코로나로 인하여 재작년 1월에 군산으로 떠난 겨울 여행 이후 2년 동안은 거의 하지 못하였습니다. 작년 11월에 강원도 양양에 다녀온 것이 그나마 작은 위안이라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거리두기 정책이 폐지됨에 따라 드디어 다들 기다리시던 야외예배를 정식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일에 친교문화위원회에 제안하였더니 목포행 1박 2일 여행을 포함하여 여러 의견이 나왔습니다. 친교문화위원회는 다 계획이 있구나! ^^ 그러나 첫 여행이고 여전히 코로나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1박 코스는 좀 무리가 있어 보여 제가 정중히 당일 코스를 제안하였고 위원회에서는 수렴해 주셨습니다. 강원도 고성 쪽을 말씀하셔서 일정을 잡아보았습니다.
아침 7시 30분에 출발하여 고성 화진포의 김일성 별장을 둘러보고 점심을 먹은 후에 통일전망대, 대진항 해상공원을 둘러보고 거진항 인근 화진포 해맞이 산소(O2)길 1.9Km를 한 시간 정도 산책하는 코스입니다. 저녁 식사는 인제로 넘어가 김영순 권사님 댁에서 하겠습니다. 작년 10월에 농촌생태 활동으로 갔다가 비가 오는 바람에 계획했던 저녁 숯불구이 파티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왔는데 이번에 제대로 한 번 하려고 합니다.
코로나로 온라인 예배를 병행하다 보니 특히 젊은 교우들은 온라인 환경에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모처럼 떠나는 이번 야외예배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봐 좀 걱정이 됩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많은 호응을 당부드립니다. 오랜만에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얼굴 마주하고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 나누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주에 서울연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지난주에 서울연회가 금란교회에서 열렸습니다. 코로나 방역을 위해 축소하여 이틀간 오후에만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매년 참석할 때마다 연회의 의미와 필요성에 대한 회의가 생기는데, 올해에는 특별한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목사 안수 예정자들이 연회원들에게 품행을 평가받는 시간에, 장로들의 시카고 대학에서 바울신학을 전공하고 온 한수현 전도사님(박사)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였습니다. 이유는 동성애 지지자라는 이유입니다. 한 전도사님이 작고하신 스승인 테드 제닝스 교수 추모글을 쓴 것을 문제로 삼았는데, 제닝스 교수가 성 소수자 신학을 연구하였다는 것입니다. 감독님이 강력히 주장하여 다행히 통과되었지만 한 전도사님 본인에게는 큰 상처가 되었을 것입니다.
자신들의 죄는 용서 받을 만하지만 더 큰 죄인은 용서받지 못한다는 착각과 오만의 현실인 것 같아. 참담하고 부끄럽습니다. 교회가 앞장서 차별과 혐오를 부추기고 배제를 조장하다니,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