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기분은 좋습니다.
내일부터는 실외 공간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하니 드디어 코로나 방역 거리두기가 거의 끝났습니다. 2년 동안 집안에 갇혀 있던 사람들이 해방을 만끽하고자 쏟아져 나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살짝 걱정이 남아있지만 오랜만에 구경하는 사람들 모습에서 활기가 느껴져 좋습니다.
5월 9일에 은평동지방 교역자 야외예배가 예정돼 있습니다. 주관 부서가 교육부라 지난주에 임원 목사님들과 춘천으로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코로나도 그렇고 예산 문제도 있어 수고하시는 분들 대접을 제대로 못 했는데, 답사 핑계로 예쁜 수목원 구경도 하고 케이블카도 타고 맛나게 식사도 하였습니다. 모처럼 교육부 총무의 체면을 좀 세웠습니다.
한국이 세계가 인정하는 나라가 됐습니다. 세계 10위 경제 대국, 수출 6위, 1인당 국민소득도 G7을 추월해 2년 연속으로 G7 정상회의에 초대받았고, 일본도 제꼈다고 합니다. 그러나 국민에게는 그런 수치보다는 일상의 체험이 더 와닿을 겁니다. 그리고 아무리 국뽕에 취한다 해도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 앞에서 무너지는 연약한 우리 자신을 봅니다. 이런 취약한 기반 위에 선 우리 삶의 본질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이냐 하는 질문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진 것 같은데, 아무튼 해방된 기분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