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우들을 기억하시고 기도해 주십시오.
작년에는 코로나 핑계로 건강보험공단의 정기 건강검진을 하지 않고 지나쳤는데 올해는 시간을 내서 받았습니다. 아버님이 큰일을 당하시고 편찮으신데 괜히 저까지 좋지 않게 나오면 더 힘들어질 것 같아 올해도 넘길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은근히 제 건강도 걱정되더라고요. 저는 대사증후군 위험군으로 분류돼 1년에 두 차례 간 검사를 받아야 하는, 보험공단 입장에서 보면 불량한 피보험자입니다. 한 교회의 담임목사이자 한 가정의 가장, 부모를 부양하는 외아들, 비영리민간단체의 사무국장으로서 건강해야 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만, 식단 조절, 운동은 소홀히 하고 있으니… 다시 생각해도 역시 불량하네요. 아무튼 위내시경을 포함하여 대장, 간 등등을 다 검사했고 결과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비만 의심,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조절로 체중 관리 요함, 이상지질혈증 의심에 관한 운동, 저지방식이 및 상담 요함" 등의 주의와 경고 성적표를 다시 한번 확인하였습니다. 체중을 15킬로가량 줄여야 한다는 게 제일 걱정입니다.
혈액암 투병 중인 장혁 전도사님이 치료를 마치고 일단 퇴원하였다는 소식이 아내인 민아름 목사님 페이스북에 올라왔습니다. 퇴원 후 통증과 구토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는 안정을 많이 찾은 상태라니 참 다행입니다. 백혈병 세포 5% 잔존을 목표로 시행한 치료가 잘 되어 2.8%로 나왔다니 매우 고무적이고요. 이어지는 치료는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하여 진행한다고 하는데 조혈모세포 이식 과정을 거쳐야 하나 봅니다. 집에 있는 동안의 외부 감염 없고, 항암 부작용 사라지고, 100% 일치 조혈모세포 공여를 찾을 수 있도록 기도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혈액암으로 투병 중이신 우리 지방 하늘봄교회 손승민 목사님은 면역력이 완전히 떨어져 힘든 상황에 계십니다. 주 3회의 지속적인 혈소판 수혈이 필요한데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혈액 공급이 원만하지 않아 지방 내 교회와 목회자들께 도움을 요청하다가 최근 서울연회 전체에 협조 요청을 확대한 상황입니다. 20~40대 중반 A형 남성의 혈소판 헌혈이 가능합니다. 혹시라도 도움 주실 분은 한철희 목사님(복있는교회, 010-8879-2044)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에 정미현 집사님도 목과 구강에 이상이 있으셔서 병원 진료를 받으셨다고 합니다. 일단 입 안의 물체는 제거 수술을 해야 한다고 진단받았고 다른 부분은 조직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합니다. 이번 수요일이면 결과가 나온다고 하는데, 검사 결과가 좋게 나오면 좋겠습니다. 자기 관리를 잘하신 분이라 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본인도 괜한 걱정에 빠지지 않고 마음의 평강을 누리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셨으니 기억하시고 기도해 주십시오.
방인웅 장로님도 속도는 느리지만 천천히 회복해 나가시는 중입니다. 근력이 많이 손실되셔서 회복하는데 시간이 적잖이 걸릴 것 같습니다. 다리가 아파 운동을 많이 하지 못하신다고 걱정하지만, 연세도 있으시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데 육신의 약함까지 더해져서 더 곤고할 이웃을 기억하시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건강하신 분들도 건강을 더욱 잘 챙기시고요. 건강한 모습으로 모두 만나 뵙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