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회복의 은혜를 체험하는 새해가 되기를 빕니다.
민족의 큰 명절 중 하나인 설날을 지냈습니다. 사느라 바빠서 자주 만나지도 못하는 가족인데, 그나마 올해 설 명절은 코로나19 때문에 가족도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었습니다. 자주 갖지 못하는 가족의 만남을 다섯 명으로 제한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인데 주위의 눈치까지 보는 상황이니, 더 아주 섭섭해집니다. 연휴 기간도 짧아서 올해는 여러모로 심경이 복잡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지난 목요일 저녁, 아내 일 마치자마자 픽업해서 부모님 댁으로 갔습니다. 동색 가족이 왔다가 막 떠나간 저녁 시간에 도착해 함께 식사하고, 자고, 다음날 점심 먹고 서울로 올라와 처가댁에 가서 저녁 식사를 하는 숨 가쁜 여정이었습니다. 오가는 덕담들은 모두 어서 코로나가 끝나서 일상으로 돌아가면 좋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교우 여러분들도 비슷한 사정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올해는 코로나 백신도 맞고 치료제도 개발되었다니 어서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회복의 은혜를 경험하고 감사하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