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주일 김장 준비와 작은 사고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겨울나기 준비로 김장을 합니다. 김영순 권사님이 키우신 배추를 절여 오기 위해 지난 금요일에 1박 2일로 강원도에 다녀왔습니다. 배추를 씻고 절이는데 개울물을 쓰는데, 관이 막혔는지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아내와 호스를 연결한 상류 수원지에 오르락내리락 몇 번을 했더니 다행히 물이 나옵니다. 시작도 하기 전에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올해는 큰아들 빈이도 동행하였고 여동생도 어머니 김장해드리러 왔습니다. 평소보다 장정 하나가 더 붙으니 배추 절이는 일이 훨씬 수월합니다. 그래서 저는 봄에 심은 콩을 조금 베었습니다. 열심히 했지만 별로 티도 나지 않습니다. 곧 다시 가서 콩을 베고 타작도 해야 합니다. 올해도 배추가 별로 크진 않지만 아주 맛납니다.
주일 준비를 위해 토요일 점심나절에 서둘러 서울로 향했습니다. 오는 길에 양평에서 잠깐 한눈을 팔다가 신호대기로 서 있는 앞차를 살짝 추돌하는 사고를 냈습니다. 충격이 크지는 않았는데 앞차 운전자가 얼마 전 사고를 당해 허리를 다쳤었다며 고통을 호소합니다. 잠깐의 실수로 누군가에게 고통을 주게 되어 무척 미안했습니다. 올해는 이런 우여곡절을 겪으며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합니다.